상경소녀를 창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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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남대문경찰서는 14일밤 11시쯤 무작정 상경, 길거리에서 헤매는 시골처녀들을 포주에게 소개해온 조중옥씨(52·회현동l가117)를 윤락행위방지법위반협의로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경북 영양군 입암면 신사동에서 14일 상경한 김영자양(18·가명)등 8명을 유인, 월10만원정도를 벌수있으니 창녀생활을하라고 권유하다가 경찰에잡혔다.
경찰에의하면 지난 10여년간 직업소개소를가장, 인신매매행위를 해온 미도파백화점부근의 소개업자들이 단속에밀려 순화동, 회현동, 갈월동등지에서 계속 영업행위를 하고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화1대만놓고 일정한 장소에 업소를 고정시키는일없이 3천원에서 1천원가량의 소개비를받으며 직업을 찾아헤매는 소녀들을 포주들에게 넘기고있는데 경찰은 즉결정도의 경한조치밖에 취하고있지않아 이를 근절시키지못하는 실정이다.
서울역을 관할하는 남대문서에서만 지난 한햇동안 적발한 무허가직업소개소는 30여개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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