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매력에 … 우선주 한 달 새 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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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우선주들이 훨훨 날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보통주에 비해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우선주 등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4월 9일~5월 7일 4주간 평균 8.1% 주가가 올랐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 보통주 상승률(1.6%)의 5배가 넘는다. 이 기간 두산 우선주는 20.2% 올랐다. 보통주가 0.8% 오르는 데 그친 동안 올린 성적이다. 한국금융지주는 보통주가 4.8% 하락했음에도 우선주는 19.4% 상승했다. [중앙경제 4월 11일자 8면]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보통주에 비해 지나치게 싼 우선주들이 제 가격을 찾아가면서 보통주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우선주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배당 매력이 있어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준다. 우선주 시총 상위 20위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4.3%다. 2012년도 결산에 따른 주당 배당금을 지난 10일 종가로 나눈 게 이렇다. 대략 ‘지금 주식을 사면 매입 대금의 4.3%를 배당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1년에 3%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을 보기 힘든 요즘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수익률이다.

 기관도 우선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신영자산운용 허남권 전무는 “저평가와 고배당 측면에서 우선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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