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플] 프리챌서 발전한 'CMJ인터내셔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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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취미를 함께 즐기다 사업까지 같이하게 됐네요."

인터넷 커뮤니티가 창업을 했다. 프리챌에 둥지를 튼 문화 커뮤니티 '즐거운 문화'에서 만나 최근 'CMJ인터내셔날'(http://cmjkorea.com)이란 문화마케팅 전문 기업을 만든 10명이 그 주인공들이다.

즐거운 문화는 미술.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에 대해 정보교류도 하고 공연도 함께 보러 다니는 커뮤니티. 공연 후기도 함께 나누고 온라인 비평도 활발하다. 2000년 12월 처음 생겨 현재 회원 1천3백명의 국내 최대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즐거운 문화에서 초대 마스터를 했던 김우정(30)씨가 CMJ인터내셔날의 전략기획실장을, 커뮤니티의 고문을 맡고 있는 김재은(40)씨는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외에도 5명의 커뮤니티 멤버가 회사의 임직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3명은 비상근으로 근무 중이다. 자본금 5천만원은 10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회사를 만든 뒤 첫째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의 로봇캐릭터 뮤지컬 '큐빅스 대모험'을 오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함께 해 보자며 커뮤니티를 만들었는데 의외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문화를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해 보자는 의견이 나오자 10명이 금세 의기투합했어요."(김우정)

"게임.캐릭터.공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인 투자자와 연결해주는 사업을 벌이려고 합니다. 문화 콘텐츠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김재은)

"국내엔 문화 마케팅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해외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할 사람들을 위해 유학 알선도 해줄 계획이에요."(김우정)

CMJ는 이 밖에 국내에서 생소한 분야인 '도시 마케팅'도 시도 중이다. 현재 전북 진안군을 대상으로 '건강 진안 개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유명한 인삼 산지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고 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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