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한 사정」으로 발표 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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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8미곡연도가 11월 1일부터 시작되었는데 농림부는 아직 양곡수급계획을 찌지 못하고있는 실정-.
농림부의 주 업무의 하나인 이 양곡수급계획이 아직 짜여지지 못한 것은 『양정 계통의 직원들이 머리가 나빠 그런 게 아니고 예년과 달리 곡 종별 수급계획을 짜기 때문에 난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김영준 농림장관이 변명을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수급계획의 기본자료가 되어야할 올 가을 추곡 수확량조차 파악을 못하고있는 딱한 형편.
추곡수매가격책정 때 올해 추곡수확추계를 전년과 같은 수준인 2천 7백만석으로 잡아두었으나 이것도 극히 애매한 주먹구구에 불과했고 이 계수를 뒷받침할 만한 계수에도 자신(?)이 없는 모양인데 지방의 수확고 보고를 종합해 보니 발표하기 싫은 딱한 사정이 있는 모양-.
어쨌든 계수의 생명은 체면보다 정확한 것이 생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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