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안 강화 여권 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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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화요일(이하 현지시간) 테러범들의 악용 방지를 목적으로 고안한 '최신형' 여권을 공개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4월8일부터 사용될 새 미국 여권에는 소지자의 디지털 사진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는 또 여권에 강화된 보안 요소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여권의 특징들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여권으로 만들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9.11. 이후 여권의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더욱 안전한 여권을 발행함으로써 미국 여권이 범죄자나 테러범들에 의해 악용될 소지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외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에는 아직 새 여권 발급 기술이 갖춰지지 않아 해외에서의 여권 발급 신청은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 있는 미국여권수속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리커는 이로 인해 미국인이 해외에서 여권을 신청할 경우,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의 미국인들은 여권 만기일 보다 일찍 재발급 신청을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미국내 모든 여권 발급기관들은 이미 새 여권 발급에 필요한 기술을 갖췄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새로운 안전 장치들이 미국 여행에 필요한 비자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새롭게 기술이 향상돼 위조가 어려운 이 비자는 '링컨 비자'라 불리며 몇 주내에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형 비자는 9.11. 비행기 납치범들의 대다수가 이민귀화국(INS)에서 발급받은 학생 비자로 국내에 들어왔다는 점이 드러난 후 강력한 미국 입국자 통제 법제화를 추진하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다.

국무부는 잠재적인 테러범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막기 위해 이미 다른 관계당국과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비자 신청서에 더욱 엄격한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WASHINGTON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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