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균형 성장|미 「버팔로」대학 김성우 교수가 본 농공병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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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 「버팔로」의 「뉴요크」주립대학에서 수리경제를 강의하고있는 젊은 조교수 김성우 박사(30세)는 약 한달 남짓 고국에 머무르며, 경제개발과 농업의 문제를 조사연구 했다.
『농업관계조사 자료가 자세하게 잘 되어있어 뜻밖이었습니다. 우리의 경제학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한 성과를 대하니 감명 깊습니다.』앞으로 자세하게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최근의 자료는 일본의 수준과 거의 맞먹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의 지식인들이 대체로 현실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인 것 같다고 하면서, 우리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숨김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이 겪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농업부문을 희생시키고 전략적으로 공업화를 강행하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성과가 빠를지 모르겠으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는 농업과 공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연구의 가설입니다.』그는 『농공병진』에 대찬성.
서울대 문리대를 마치고 59년에 도미,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수리경제를 주로 연구했던 그는 후진국 경제개발 이론에 보다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며 앞으로 3, 4년 폭을 넓히고 돌아와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한다.
그는 일본과 자유중국의 농업을 조사하기 위해 수일 내로 한국을 떠난다.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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