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로 삶의 질 높이려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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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빠진 자리에 임플란트를 할 때는 대개 오랫동안 치아로 고생을 한 뒤라 이전보다 삶의 질이 쑥 올라간다. 하지만 임플란트 후에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즐거움을 맘껏 누리지 못해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임플란트로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는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다. 시술이 아무리 잘 됐더라도 관리를 잘못하면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만다. 특히 임플란트는 충격과 염증에 취약하므로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칫솔, 치실 등으로 양치질을 꼼꼼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영구 임플란트, 잘만 사용하면 삶의 질 ↑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씹는 힘의 80%에 달하고 주변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시각적으로도 자연치아에 가까워 치아를 대체하는 보철치료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플란트를 하면 씹는 힘이 좋아지고 발음이 정확해지며 보기에도 좋아 환자 대부분이 만족스러워한다. 음식 잘 씹게 되니 맛을 음미할 수 있고 소화가 잘되고 영양상태도 좋아진다. 또한 발음이 정확해지고 외모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겨 대인 관계와 사회활동에 적극적이 된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삶의 질까지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반영구적인줄 알고 비싼 비용을 들여 시술했는데 흔들림이나 파손, 염증 같은 부작용으로 고생했다며 임플란트에 실망하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시술 받은 환자 모두가 임플란트에 100% 만족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시술 후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임플란트는 식립이 잘 됐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술 후 5년 동안 이상이 없이 잘 사용해야 성공으로 본다”며 “즉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에게 첨단 장비와 좋은 재료로 시술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술 후 꼼꼼히 관리해 오랫동안 문제없이 사용하는 것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딱딱한 음식 피하고 6개월마다 정기검진 해야

임플란트를 한 후 가장 주의해야할 부분은 충격과 염증이다. 임플란트 자체는 인공치아이므로 충치가 생길 염려는 없으나 충격과 염증에는 취약하다. 임플란트에는 자연치아처럼 치근막이나 치주인대 등 외부 충격을 감지하고 완충하거나 항염증작용을 하는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한 후 적어도 1년 동안은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이후에도 삼가는 것이 좋다.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일상 생활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 혀로 치아를 밀어내는 습관도 임플란트에 충격을 주고 흔들리게 한다. 평소 이러한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생기는 염증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찌꺼기, 치태와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칫솔은 물론 치간칫솔과 치실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아 줘야 염증이 예방된다. 흡연은 잇몸 조직을 파괴하고 뼈를 녹아내리게 해 염증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음주도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변욱 병원장은 “임플란트 관리의 핵심은 시술 후 3~6개월에 한 번 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라며 “정기검진 때는 치석이 있으면 스케일링으로 제거하고 임플란트 나사가 풀렸는지, 보철물을 연결하는 접착제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검사 받는다”고 덧붙였다.

임플란트로 삶의 질 올리는 5가지 방법

➀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다.

➁ 치과의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칫솔 치간치솔 치실을 선택, 꼼꼼히 양치질 한다.

➂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➃ 이갈이, 이를 악무는 습관 등을 고친다.

➄ 흡연과 음주는 치주 조직을 파괴하고 뼈의 손실을 증가시키므로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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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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