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런 라이언, "찬호 커브 넘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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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보안관' 박찬호(29)가 에이스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뽐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3과3분의1이닝동안 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실점 했으나 1점은 포수의 패스트볼로 인한 비자책이었다.

69개의 투구 가운데 40개가 스트라익 판정을 받았고 구속은 시범경기 들어 최고인 150킬로미터를 기록했다. 경기를 지켜본 놀런 라이언은 "최고 수준의 커브"라며 박찬호를 추켜세웠다.

라이언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초를 삼자범퇴 시키며 쉽게 경기를 펼쳐나갔다. 2회초와 3회초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연속 삼진을 잡아냈고, 3회초 2사 1, 2루에서 역시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실점은 4회초에 모두 허용했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움베르토 코타(23)에게 중월 3루타를 허용해 실점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라이언 래드멘코비치를 삼진으로 잡아 원아웃. 그러나 다음타자인 크리스 프리체트를 삼진으로 잡는 순간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공을 뒤로 빠뜨려' 스트라익 아웃 낫아웃'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비자책 1실점을 허용했다. 다음타자 애브러험 누네스(26)에게 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크리스 미할렉(31)으로 교체됐다.

2사 1, 3루에서 구원등판한 미할렉은 등판하자 마자 폭투를 범해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박찬호의 실점은 2점이 됐다.

더블헤더로 인해 7회까지만 치뤄진 경기에서 레인저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라파엘 팔메이로(37)의 동점 솔로홈런과 프랭크 카탈라노토(27)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역전승 했다.

박찬호는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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