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에 꺽인 「여필종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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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남편의 학대에 지친 여교사가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 27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남편에게 위자료 4만원을 물고 이혼하는데 성공, 여필종부를 신조로 아는 폭군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장선애(가명·31·모 국민학교 교사) 여인은 김정성(가명·34)씨와 4년 전에 결혼, 3살 된 딸까지 두었으나 직업이 없는 남편으로부터 친정에서 돈을 가져오라는 등 심한 폭언과 학대를 받아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던 것.
○…『모든 것을 백지로 돌리고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결합』할 것을 애원하는 남편과 『고질화된 열등감으로 원만한 부부생활을 할 수 없다』는 부인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 서울가정법원은 조정에 실패, 부인 측에 판정승을 선언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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