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마을」대성동에 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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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성동 = 임상재·김정찬기자】판문점서 8백「미터」-「자유의 마을」 대성동에서는16일 상오 3명의 졸업생을 내는 제6회 졸업식이 조촐하게 열렸다.
온 마을 사람들과 서울 손님 그리고 「스위스」 「스웨덴」 등 중립국 감시위원들의 축복을 받으면서 전옥순 김명덕 구천우 세 명의 어린 졸업생은 모두 우등상을 탔으며 함께 중학교 장학금을 받았다.
홍종철 공보부 장관은 세 졸업생에게 각각 만년필을 선사했으며 경기도 교육감·군 교육감이 상장과 상품을 안겼고 중립국 감시위원들도 과자와 장난감을 선물했으며 군수와 적십자사에서도 학용품을 주어 졸업생 뿐 아니라 이 중립지대의 마을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김」군과 「구」 군은 김예환 균명 중학교장으로부터 장학생 증서를 받았으며 전옥순 양은 배현종 상명여중 교감으로부터 장학금 증서를 받았다.
인구 2백22명의 대성동 「자유의 마을」은 민정관 장수정 대위의 지도하에 특수한 자치행정 구역이 되어있다.
납세 의무와 병역 의무가 없는 이 마을은 군사 분계선에서 5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국민학교 아동은 모두 34명, 6회에 걸쳐 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그 중 11명이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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