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 없어도 코비가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23)가 생애 최다이자 올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샤킬 오닐이 빠진 LA 레이커스를 3연패 위기에서 구출했다.
태평양지구 선두 LA 레이커스는 15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01-2002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브라이언트가 무려 56득점을 폭발한 데 힘입어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20-81로 대파했다.
최근 약체 시카고 불스에 지는 등 난조에 빠졌던 레이커스는 이로써 2연패를 끊고 27승8패를 기록, 2위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승차를 다시 0.5경기 차로 벌려놓았다.
이틀 전 시카고전에서 폭력을 휘두른 오닐이 이날 경기에 앞서 3경기 출장 정지징계를 받아 빠진 레이커스는 필 잭슨 감독 부임 이후 첫번째 3연속 패배와 동시에 새크라멘토에 선두를 내줄 위기에 처해있었지만 브라이언트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모면했다.
34개의 야투 중 21개(3점슛 3개), 자유투는 12개 중 11개를 성공한 브라이언트는 34분만을 뛰고도 56점을 넣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재작년 5월 골든스테이트전에서 세운 최다득점(51점)을 5점 경신했으며, 팀 던컨(53점.샌안토니오)의 올시즌 기록도3점 차로 갈아치웠다.
1.2쿼터에만 각각 18점씩을 몰아넣으며 신기록 작성을 예고한 브라이언트가 3쿼터에도 20점을 터뜨린 가운데 LA 레이커스는 3쿼터를 98-59로 마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만약 풀타임을 뛰었다면 약 40여년 전 엘진 베일러가 세운 팀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71점)을 깼을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코비의 이같은 활약에 스테이플스센터를 가득 메운 1만8천여 홈팬들은 "코비!코비!"를 연발하며 흥겨워했다.
간판 스타 제이슨 키드(16점.12어시스트.10리바운드)가 생애 41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뉴저지 네츠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끈질긴 추격을 99-97로 따돌리고 5연승, 25승11패로 대서양지구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15일 전적
뉴저지 99-97 샌안토니오
올랜도 113-87 댈러스
유타 106-97 덴버
마이애미 85-79 골든스테이트
LA레이커스 120-81 멤피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