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이든 공포든 쇼든 TV가 최적 화질 보여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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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4일 열린 ‘LG 신제품 TV 발표회’에서 광고모델 소녀시대 제시카(24·왼쪽)와 티파니(24)가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만의 시네마3D TV와 초고화질(UH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올해 평판TV 판매를 15% 이상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

 권희원(58) LG전자 사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 TV 시장의 파이(전체 크기)가 줄지 않으려면 LG전자 같은 기업이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운관(CRT) TV는 단종됐고, 플라즈마(PDP) TV는 시장이 축소됐다. 권 사장이 올해 TV 사업환경을 밝게 보지 않는 이유다. 이날 LG전자는 2013년형 ‘시네마 3D 스마트TV’를 공개했다. 줄어드는 CRT와 PDP 시장을 대체할 고부가가치 신무기다.

 신제품은 ‘시네마 3D’ 화질 엔진을 탑재해 색상·명암·선명도를 영상 특성에 따라 최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55인치 기준 전력 소모를 20% 이상 줄였다. 권 사장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TV를 보는 데 가장 중요한 화질부터 디자인·크기 등 제품 차별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보급형 제품에도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하고 UHD·OLED TV 같은 새로운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TV의 콘텐트도 강화됐다. 동영상 콘텐트를 쉽게 검색하고, 여러 기기와 공유할 수 있는 ‘S2R2’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의 음성명령 리모컨인 ‘Q보이스 매직 리모컨’은 일상 대화형 언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강화됐다. 이날 처음 출시한 LA7400시리즈는 판매가가 55인치 360만원, 47인치 220만원, 42인치 185만원이다.

 지난달 2일 세계 최초로 예약판매를 시작한 55인치 OLED TV는 이달 18일부터 본격 출시된다. OLED TV는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광원을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고 두께가 얇은 데다 반응속도도 기존 LCD TV보다 1000배 이상 빠르다. 현재까지 총 100여 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올 3분기부터 기존 84인치 외에 65·55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UHD TV도 내놓을 계획이다. 권 사장은 “중국이 우리를 턱밑까지 따라왔다고 하지만 아직 기술은 3~4년 격차가 있고, 일본 기업들은 엔화 약세를 강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우리는 유럽·북미 등에서 현지 제조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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