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웅'이 여자친구를 총으로…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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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여자친구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4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라디오 방송인 토크 라디오 702의 보도를 인용해 “피스토리우스가 남아공 프레토리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를 쏴죽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토크 라디오 702는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의 머리와 팔에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사고를 둘러싼 정황이 불명확하다.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빈집털이범으로 오인해 총을 잘못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 여자가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고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남아공이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몇몇 가구주들이 침입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피스토리우스는 경찰에 체포돼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의 의족을 달고 경기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란 애칭으로 불렸다. 피스토리우스는 절단 장애인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비장애인과 겨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온라인 중앙일보,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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