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 주변 택시 '부족'

중앙일보

입력

내년 월드컵 개막 리허설을 겸해 지난 10일 열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개장 행사 결과 경기장 주변에 택시가 부족하고 대중교통 안내 체계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3일 "행사 당일 교통소통 상황을 분석한 결과 경기장 주변 교통 혼잡으로 택시가 들어오지 않아 경기 전.후에 택시 이용객이 1백명에도 못미쳐 월드컵 경기 때 외국인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을 우려가 있다"며 "택시 진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관람객들이 입장할 때 안내 표지판이 부족해 출입구를 찾느라 혼란이 빚어지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경기장을 찾은 6만8천여명 중 75%에 달하는 5만1천여명이 지하철을, 12.9%인 8천7백여명이 버스를 이용한 데 비해 승용차 이용자는 6.8%에 그쳐 대다수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경기장 주변 도로에서 노선 버스를 제외한 승용차 등의 통행을 전면 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와 주변 도로와 주차장 입구 등에서 정체를 일으키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행사 후 40분~1시간 내에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과 경기장 주변의 혼잡이 모두 해소됐다"며 "전체적으로 경기장 주변의 교통 통제나 대중교통 소통, 관람객 분산 등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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