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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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0 연도에 37만KW였던 발전시설은 65년말에 와서 76만9천KW로 확장되는 급「템포」의 계획진척을 이루었다. 이로써 평균 전력은 61년=100에서 65년=180으로 늘어나 64년4월에는 무제한 송전을 단행, 전력사업은 전기를 맞았다. 수정된 전원개발 계획에 의해 공정이 지연된 것은 유일한 민간사업인 의암수전뿐, 그밖의 각발전소 신설 및 확장공사로 65년 말에 완결됨으로써 1차 5개년 계획상의 신규전원 증가는 사실상 65년말로 일단 매듭이 지어진 셈.
그러나 전력수요는 시설 확장 보다도 급격히 팽창, 계획 초기3년간 10% 내외에 머물렀던 증가율이 65년 들어 일약22%(10만KW)를 기록했다.
이「템포」가 금년에도 지속된다면 기존 발전 능력과 수요는 거의 균형을 이루며 당국의 수급계획은 불과 1만6천KW의 예비전력을 확보하고 있을뿐이다. 외국의 예처럼 예비전력을 총출력의 10%로 본다면 이미 수요는 한계점을 넘은 것이며 따라서 예상되는 대단위 발전기의 사고나 가뭄이 와도 정상 송전이 위협을 받을 단계.
거기다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의암(4만5천㎾) 청평증설(4만㎾)은 내년말에나 완공되기 때문에 금년보다는 내년도 전력 사정이 더 걱정거리. 그러고 보면 군산화전등의 건설을 늦춘 당국의 계획 수정은 큰「미스」였던 셈이며 수요 증가를「커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원개발을 강행해야 할판. 하지만 재정「사이드」의 자금지원이 한계에 달한 어디서 염출하며 당국이나「토머스」조사단이 한결같이 10내지 12% 수준으로는 수요증가율을 어느선으로 조정하느냐가 금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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