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로 10월중 온라인 기업 감원 대폭 증가

중앙일보

입력

9.11 테러로 10월 중 인터넷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다 실직한 사람은 모두 4천840명으로 전달보다 무려 60%나 증가했다고 재취업알선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CGC)가 1일 밝혔다.

CGC에 따르면 인터넷 관련 기업 가운데 특히 9.11테러로 여행 수요가 급감한 온라인 여행사와 B2B업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해고율이 높았다. 반면 온라인 소매부문의 감원폭은 15명에 그쳤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를 포함한 온라인 고객 서비스 기업들은 10월 들어 모두 전체 직원의 40%에 달하는 2천55명을 감원했으며 전문 서비스 및 B2B 부문의 기업들은한달동안 1천1명을 줄인것으로 집계됐다.

CGC는 그러나 지난 9월 인터넷 관련 기업에서 일하던 중 실직한 사람들은 모두2천986명으로 올해 최저 수준이었기 때문에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관련 기업의 실직자수는 지난 4월 닷컴 기업에 대한 거품이 걷히면서 1만7천명으로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감소추세가 이어졌었다. 올해들어 9월까지 인터넷 관련 기업의 감원수는 9만 5천명에 이르고 있다.

존 챌린저 CGC 회장은 "9.11 테러의 충격이 전산업에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닷컴 기업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며 "항공기 예약과 여행 관련 온라인 기업들의피해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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