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취임식, 행사는 알뜰 기부는 왕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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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더 작고, 더 검소하게.’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식 코드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은 1월 21일 열린다.

 미 의회 소식지인 ‘더 힐’에 따르면 우선 취임식 규모가 4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이라는 기록을 세운 4년 전 워싱턴에는 취임식을 보러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180만 명의 축하객들로 붐볐다. 하지만 워싱턴 교통당국은 내년 1월 열리는 2기 취임식에는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든 90여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하 파티의 규모도 작아졌다. 2009년에는 취임식 행사를 전후해 10개의 축하 파티가 열렸으나 이번에는 2개로 줄었다. 아직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경제 사정 때문이다.

취임식 규모는 4년 전보다 검소해졌지만 후원금 모금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4년 전 취임식 때 개인 기부의 경우 상한액이 5만 달러였 지만 올해는 단체의 경우 100만 달러, 개인의 경우 25만 달러로 상한액이 각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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