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러참사로 기내식 업계도 큰 타격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1일 발생한 미국 테러참사에 따른 세계 항공업계의 위기는 기내식 시장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들이 11일 밝혔다.

세계 기내식 시장은 독일의 LSG 스카이 쉐프가 35%, 스위스의 게이트 구어메이가 25%, 프랑스의 서브에어가 10%를 차지하는 등 유럽의 `빅 3'가 전체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테러참사이후 호주의 안셋 항공, 스위스 에어, 벨기에의 사베나 항공 등이 위기를 겪고 있고 대서양 횡단 노선이나 중동 노선의 비행기는 승객 절반만 태운 채 출발하고 있으며 미 항공사들은 비행 4시간이내 노선에서 기내식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서브에어 일부 공장의 가동이 25%나 줄어들었으며, 전세계 34개국 250여개 항공사를 위해 하루 81만5천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게이트 구어메이는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3천명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또 아메리칸 항공이 미국의 주요 고객인 LSG는 미국 인력의 30%에게 무급휴가를 지시하는 한편 현지 공장들을 통합 또는 폐쇄할 계획이다.(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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