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치킨배달부 깜빡속인 男, 손에 든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치킨 배달원을 속여 돈을 가로챈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8시 50분쯤 경남 창원시 신월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쓰레기 봉투를 들고 있던 A(32)씨가 치킨 배달원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채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배달원에게 '내가 주문한 사람인데 00호로 가면 아내가 돈을 줄테니 나한테 먼저 잔돈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내가 10만 원권 수표를 줄테니 치킨 값 1만6000원을 제외한 8만4000원을 달라고 주장했다.

배달원은 그가 쓰레기 봉투까지 들고 있어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A씨는 치킨 집에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할 때 "10만 원짜리 수표밖에 없으니 잔돈을 현금으로 미리 챙겨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과거 치킨 배달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 A씨는 지난 11월 한 달간 창원시내 일대에서 이런 방식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33만6000원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3일 사기 혐의로 A씨를 붙잡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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