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자급엔 감자도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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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정의 지상 과제인 식량의 자급 자족은 올 농사로 가능해 졌다는 수치 풀이를 차 농림이 밝혀 그렇지 않아도 강파른 세파에 우선 먹는 걱정을 덜게 돼서 큰 다행이라 할 수 있겠는데-. 총수요량(연간) 8백58만「톤」 생산을「천후 조건만 순조로우면…」이란 대전제를 붙이고 있어 우리 나라 농사가 차 농림이 말하지 않더라도 전 근대적으로 자연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식량증산 계획이니 전천후 개발이니 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 그럼에도 내친걸음이라 그런지 『이젠 외곡 신세도 면하게 됐다』고까지 장담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계획 가운데는 감자, 고구마 등이 전체 숫자의 20% 이상인 2백50만 「톤」씩이나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에 서류가 주식 구실을 하지 않는 한 차 농림의 수치풀이는 역시 전시효과만의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중평.
문제는 서류가 온 국민의 주식이 되는 날 비로소 차 농림의 식량수급 균형론은 들어맞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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