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마이크론 실적 악화 여파 반도체주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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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4.4분기 손실폭이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진데다 증권사들이 인텔의 실적 추정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함에 따라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1.77포인트(7.90%) 내린 370.6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장마감 회계연도 4.4분기(2000년 6-8월)에 4억8천만달러의 부진한 매출을 올려 순손실이 5억7천600만달러, 주당 96센트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앞서 대체로 마이크론이 6억9천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주당 34 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시장에서 북미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주가는 전장보다 3.99달러(18.79%) 내린 17.25달러에 끝나 거의 3년래 최저 수준에육박했다.

또한 베어스턴즈와 골드만삭스는 이날 인텔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각각 하향조정, 나스닥증권시장에서 세계 최대반도체업체인 인텔은 0.78달러(3.60%) 하락한 20.50달러에 마쳤다.

전날 플래시 메모리와 PC 프로세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13%에 달하는 2천300여명의 인력감축안을 발표했던 인텔의 경쟁업체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도 이날 7.73% 주저 앉은 8.35달러에 거래가 끝났다.

이밖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내셔널 세미컨덕터, 질링스도 각각 65센트, 2.09달러, 3.25달러 내리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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