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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의 우리 역사 속의 미소] 어느 봄날 소녀와 들꽃의 미소
이배용전 이화여대 총장 어느 봄날 한 소녀가 쪼그리고 앉아 전시장의 시선을 독점하고 있다. 바로 ‘소녀’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1935년 제14회 조선미전에서 최고대상인 창덕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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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강남의 명당 아파트를 공개합니다
대동여지도에 강남 아파트 그림을 합성했습니다. 풍수무전미(風水無全美). 옛말에, 풍수에 완전한 명당은 없다고 합니다. 자연과 어울려 살았던 시절에도 확고하게 정해진 명당은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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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추사의 마지막 편지, 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저자: 설흔출판사: 위즈덤하우스가격: 1만3000원조선 최고의 예술가인 추사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그림을 모아 재구성한 팩션. 외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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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칼럼] 만약 국립고궁박물관 지붕이 뚫렸다면
노재현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지난주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하 1층 왕실의 회화실에 마련된 ‘일제 강점기 궁중의 일본 회화’전이다(5월 26일까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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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120만 송이 꽃대궐 속으로
에버랜드가 지난 22일 튤립 120만 송이와 함께 겨울의 암막을 완전히 걷어 젖혔다. 튤립뿐 아니라 3월을 닮은 다채로운 빛깔의 봄꽃들도 수줍은 입을 열어 꽃봉오리 자태를 뽐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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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최대 난구간 고속도 횡단 궤도 빔 설치
13일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직원들이 대구시 북구 팔달동 금호강 북쪽 둔치에서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3호선 궤도 빔을 교각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13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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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한 빛 싫어 백열등 19개 … 불 켤 때마다 풍경 달라지는 밤의 집
조각가 박상희씨의 집 2층 거실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흑백으로 만들어져 그 자체가 조각품 같다. 책장 위에 올려둔 사진 액자 속에선 20여 년의 가족사가 따사롭다. 청와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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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속 그 이야기 서울 정동길
정동길은 정겹다. 덕수궁 돌담을 따라 부드럽게 나 있는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복잡한 도시 한가운데 이런 소소한 산책로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특히 이맘때면 누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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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온 ‘사과나무’ 보러갈까
대구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천재화가’로 불렸던 이인성(1912~50)의 그림 ‘사과나무(사진)’가 2일 대구미술관에 공개된다. 대구미술관은 이날 오후 4시 전시실에 작품을 설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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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와이어 액션신… 세운상가의 재발견
1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도둑들’에는 기막힌 와이어 액션 신이 나온다. 대도 ‘마카오 박’(김윤석)과 홍콩 마피아가 부산 아파트 외벽에서 추격전을 펼친다. 다닥다닥 붙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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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김정은 경례하자 '키득'…통제불능 그녀
북한 김정은(28) 국방위 제1위원장의 여동생 여정(23)의 행동이 대북정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여정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사망 때 검은 상복 차림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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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교수의 조선 리더십 충청기행 ⑦ 추사의 고택
충남 예산군 용궁리에 있는 추사고택은 김정희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영조의 딸 화순옹주와 결혼하면서 영조로부터 하사 받은 집이다. 정문에서 바라본 추사고택. 조선왕조를 빛낸 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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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익혔다, 김생의 일필휘지
박대성 이건 붓이 아니라 칼이다. 그렇다. 지금은 컴퓨터 자판으로 글을 ‘치고’ 있지만 선조들은 한때 목판에 칼로 깎았고, 이후 붓으로 썼다. 전시장 들머리엔 가로 5m, 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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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만날 날 기다리며 촘촘히 메운 화폭…‘오작교’엔 어머니
“어머니는 1995년 일흔여덟 나이에 새 작업을 시작했어요. 스케일이 ‘우주’로 커졌죠. 무한 우주 공간에 오두막을 그려넣은 작품 ‘큰곰자리에 있는 나의 오두막’을 보고 ‘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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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처럼 업고 다닌 집 … 서도호, 서울에 내려놓다
‘서울집/ 서울집(Seoul Home/Seoul Home)’, 1457×717×391㎝. 서도호는 유년기를 보낸 서울 성북동의 한옥 사랑채 모양 천 설치로 세계 미술계에 이름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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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처럼 접힌 골목 안에…서울 속 진풍경
서울 익선동 한옥골목의 풍경. 골목길이 갈라지는 곳에 구멍가게가 있다. 거대도시 한복판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모든 시간이 조금은 천천히 흐르는 듯하다. 파노라마 기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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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나온 ‘남농 수묵화’ 가짜 의혹
위작 논란에 휘말린 호남 화단의 거두 남농 허건의 수묵화 ‘강변산수’. 호남 화단의 거두였던 남농(南農) 허건(許楗·1908~1987) 선생의 수묵화 작품이 위작 시비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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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소호, 호방한 해강 … 사군자에 인생이 있다
해강 김규진의 열 폭 병풍 ‘월하죽림도(月下竹林圖)’. 보름달 아래 대숲에서 죽순이 힘차게 올라온다. 다산을 뜻하는 상서로운 기운이다. ‘죽보평안(竹報平安)’. 대나무엔 평안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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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화 ‘가멸찬 눈요기’
김홍도의 ‘군선도(群仙圖·1778)’ 부분, 종이에 수묵담채, 132.8×575.8㎝, 국보 제139호. 화원은 도화서(圖畵署)에 있으면서 왕실의 각종 공적 업무를 수행했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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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필에게 흙은 물감, 풀은 붓
2m 가까운 캔버스는 스스로 공간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것은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밭, 큰비 내린 강가일 수도 있다. 그것은 자연이 만든 풍경화고, 우주다. 다 캔버스에 바른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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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었다 펼쳤다...부채의 멋과 맛 ‘여름생색’ 전
단원 김홍도의 39임수간운도39, 종이에 수묵담채, 24X55㎝ 부채표 가송재단(이사장 동화약품 회장 윤도준)이 접는 부채(접선·摺扇)를 한자리에 모았다. 김동식(전북무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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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흙더미에 묻힌 건국 대통령 유적
서울 종로구 이화장(梨花莊)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유물이 전시된 작은 기념관이다. 이 집은 원래 조선 중기 고위관리가 살았던 곳이다. 1945년 8월 광복 후 미국에서 귀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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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푸른 안료, 이베리아의 역사를 물들이다
1 에스파냐 광장에 있는 주요 도시들의 아줄레주. 사진은 바르셀로나 것이다. 이러한 아줄레주가 56개가 이어진다. 2, 3 정교한 아줄레주 문양으로 장식된 알함브라 나자리스궁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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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세대 서양화가 예술혼을 엿보세요
김용조 작 ‘어선’(1938년) 대구의 1세대 서양화가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A-옥션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고서화와 근·현대 미술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