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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이야기 마을] "연필동가리 하나 못 타오나"
노란 은행잎들이 교정을 뒤덮을 무렵 '운동회' 글짓기 숙제를 보시던 선생님이 저를 불러냈습니다. "니, 참말로 잘 썼네, 크기 함분 읽어봐라."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잘 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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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낙타
낙타 신경림 (1935~ )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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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낙타'
낙타 신경림 (1935~ )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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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있는 아침 ] - '계백의 아내'
'계백의 아내' 양애경(1956~ ) 당신과 당신의 아내인 저와 당신의 아이들 우리들이 얼굴을 마주보는 것도 오늘뿐 내일이란 없겠지요 적군이란 피의 값으로 여자와 살육과 재물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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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 죽은 뒤 환생 위해 인간과 똑같이 미라 제작"
영국의 고고학자들은 15일 "이집트인들이 일부 신성한 동물의 사후세계 환생을 위해 인간 미라 제작과 거의 같은 방법과 정성을 쏟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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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기능직이 '저승길 비리'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화장장 이용객에게서 '급행료' 등의 명목으로 3억원을 챙긴 혐의( 뇌물수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제천시립 화장장.납골당의 기능직 공무원 박모(53.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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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속에 녹인 그리스 유머 '농담'
기원전 2세기의 목가 시인 비온에게 어떤 사람이 죽음의 길이 험난한지를 물었다. 그러자 이본이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아무 걱정 마시게. 저승길은 아주 평탄하다네. 누구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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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향기] 50년만에 불러 본 "여보"
얼마 전 볼일이 있어 친정에 갔다. 거실 소파에서 어머니와 팔짱을 끼고 앉아 베란다를 내다보니 잘 가꾼 화분들에서 소담스럽게 피어난 국화 무리가 반갑게 나를 맞는다. 80 연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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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낙타'
신경림(1935~ ) '낙타' 전문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 것도 못 본 체 손저어 대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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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생활정보] 2월 5일
*** 이벤트 통일을 기원하는 연날리기 대회가 열린다. '제3회 임진강 통일 연날리기 축제'가 9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벌어진다. 연싸움.창작연 날리기 경연대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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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14)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천상병 세상에는 행복한 걱정거리도 다 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거늘 저승에 갈 여비까지 걱정하다니? 그러나 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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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반레 지음, 하재홍 옮김/실천문학사, 8천5백원 "전쟁은 자애가 없지. 전쟁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괴물과 같은 것이니까. 그것은 세상, 인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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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리뷰] 박하사탕- 로즈버드를 찾아서
■ 들어가면서 콜렉터라는 의미로 영화 매니아의 의미를 국한시켜 볼 때, 인터넷과 DVD의 출현은 매니아층을 두텁게 하는데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4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무비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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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신중국 경제 대장정] 12·끝 에필로그
K형. 연재를 마치려니 시작할 때보다 더 부끄럽습니다. 1963년 9월이라고 기억됩니다. 당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유고슬라비아는 과연 사회주의 국가인가'라는 도전적인 제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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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신중국 경제 대장정] 12·끝 에필로그
K형. 연재를 마치려니 시작할 때보다 더 부끄럽습니다. 1963년 9월이라고 기억됩니다. 당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유고슬라비아는 과연 사회주의 국가인가'라는 도전적인 제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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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기행] 전북 고창군 고창읍성
조선시대(단종 원년 1453년)때 왜침을 막기 위해 쌓았던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고창읍성(사적 제145호).요즘 이 성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다. 4년마다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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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한문몰라 저지른 잘못
한 서울대 학생이 1부터 10까지를 한자로 쓰지 못했다는 보도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그러나 한자교육의 상실로 요즘 젊은이들이 일상생활.직장생활에서 겪는 낭패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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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10. 숭례문
주변을 휘감듯 지나가는 수많은 차량과 분주히 주변을 오고 가는 사람들, 도심의 고층빌딩에 둘러싸여진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崇禮門). 남대문으로 더 자주 불리는 숭례문,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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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10. 숭례문
주변을 휘감듯이 지나가는 수많은 차량과 분주히 주변을 오고 가는 사람들,도심의 고층 빌딩에 둘러 쌓여진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崇禮門). 남대문으로 더 자주 불리는 숭례문,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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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 심은이씨 인터뷰]
"저승길을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 국내 최초의 여성 장례지도사 심은이(沈垠利.23.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사진)씨. 그의 얼굴에는 '죽음' 을 연상하는 어두운 구석을 찾아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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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풍류탑골 (49)
49. 가난한 시인의 유산 조용히 왔다가 소리 없이 가는 술꾼 중에 한 사람이 고형렬 시인이다. 탑골에는 대개 늦은 시간이 돼야 사람들이 몰려왔다. 주로 오후 10시 이후에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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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전 재산 장학금 쾌척했던 최병순할머니
"언제 하직할 지 모르는 세상에서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었는데 이제 그 소망이 이뤄졌습니다." 1년전 평생 모은 재산 10억원을 고려대에 장학금으로 기증하면서 이같이 소감을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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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시인 김형영씨
시인 김형영(55)씨는 서울 논현동 가구점 거리의 허름한 4층 건물에서 일한다. 평생 책을 만들며 살아온 그는 지금도 여백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고 있다. 찾아간 기자를 그는 곱게 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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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나의 송사] 2. 가난해서 빛나던 문학-이문구
20세기는 지금 이 지상에 머물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위대하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이 세상에 왔고 그리하여 지금 이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위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