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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화제]심호택 세번째 시집 '미주리의 봄'
훠이훠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사소함을 부여 잡는 일. 슬금슬금 스쳐가는 '일상성' 을 놓치고 사는 아둔함이란. "이제는 우리집을/집구석이라고 부르지 말자/다시는 우리 애들을/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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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은 즐거운 미로, 캐내도 캐내도 무언가가 나오는 …
가장 미당다운 시인이 제 10회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다. 본심에선 이런 말들이 나왔다. “장석남은 역시 시인이다.”(유종호) “미당에 너무 부합하는 게 걱정일 정도로 적절한 수상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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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문학상 후보작] 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
'그리움을 위하여' 는 박완서의 근년 소설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문학사에서 보기 드물게 늙음에 맞대면하여 오히려 삶의 빛나는 물색을 그려내 보인 작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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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내일 개막
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미술 축제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6월 7일~11월 22일)가 공식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먼저 공개됐다. 올해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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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면 배 아플 프로그래머 ‘강추’ 영화들
올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해온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8~16일 부산시내 6개 극장에서 14회째 행사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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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으로 남은 30년 전 ‘필화 경험’, 신앙의 힘이 그 분노 잠재울까
소설가 한수산씨의 새 장편 『 용서를 위하여』는 신앙을 통한 용서에 대한 이야기다. [해냄 제공]소설가 한수산(64)씨가 1981년 본지 연재소설 ‘욕망의 거리’로 인해 겪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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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식인 지도] 지젝의 정신분석학 '새로 읽기'
정신분석학은 '억압된' 무의식에서 심리질환의 원인을 찾는다. 한때 서양에서도 정신분석학은 심리질환의 모든 원인을 성에서 찾으려 하는 '판섹슈얼리즘(pansexualism)' 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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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민 백년속의 동포소설들
재미동포 작가들의 단편 소설을 묶은 책으로 부제는 '미주 이민 1백주년 기념·대표 이민소설'이다. 책의 형식에서 이 소설집이 그려내고자 하는 풍경이 한눈에 파악된다. 작가들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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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pecial] 연기자로서 새로운 전성기 장미희
2년 전 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이하 ‘엄뿔’)로 김수현의 페르소나가 되며 대중의 사랑을 확인했던 장미희. 그녀가 다시 김수현과 손잡았다. SBS에서 방영 중인 주말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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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미당·황순원문학상 수상자] 타자에 대한 절대적 환대, 그 허구성 고백
본심 심사 장면. 왼쪽부터 하성란·김미현·윤대녕·임철우·황종연씨. [권혁재사진전문기자]본심에서 논의된 10편의 소설은 사회적 ‘사건’을 문제 삼는다. 이때의 사건은 개인적 사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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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예능, 욕 먹거나 사랑 받거나…극과 극 반응, 이유는?
SBS '싱글와이프'에 출연한 박명수 부인 [사진 SBS]연예인 가족 예능의 범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TV 켠 시청자들의 심기가 불편한 요즘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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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파티에서도 드레스 '업' 말고 '다운'이 대세
평소 즐기지 않던 하이힐을 신고, 옷장 깊숙이 묻어놓은 퍼(fur, 모피) 재킷을 꺼내 든다. 연중 가장 화려하게 ‘드레스 업’ 해야 하는 연말의 흔한 풍경이다. 그런데 요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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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스마트폰은 얻었지만 사색은 놓쳐버린 우리
10월의 주제 시간의 지혜, 세월의 위안 아침 저녁으로 차가워진 공기에 옷깃이 절로 여며지는 시기입니다.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 달의 책’ 10월 주제는 ‘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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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그늘 겨냥한 따뜻한 돌직구 이번 타깃은 미혼모
김수현이 돌아왔다. 안방 흥행불패의 신화, 시청률 미다스의 손, 국내 드라마의 대표작가인 그녀다. 전작인 SBS ‘천일의 약속’(2011)에서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멜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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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아랑곳 않는 잘 만든 전집, ‘한솔어린이사회’
지난 7월 1일 ㈜한솔교육(대표이사 변재용)에서 출시된 ‘한솔어린이사회’가 교육출판계의 불황 속에서도 출시 한 달만에 3쇄까지 완판하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솔어린이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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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암 극복한 4명 중 1명은 실직, 5명 중 1명은 직장 내 차별 경험
암을 이겨낸 암 생존자 4명 중 1명은 실직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암은 극복했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구직·복직 등이 어려워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