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가로보고 세로읽기]경직된 사회를 뒤엎는 예술적 통폐합

    때로 별것도 아닌 것이 사람을 괴롭힌다. 5시간 전부터 별것도 아닌 뻥튀기가 먹고 싶었다. 참다 못해 30분을 뛰어가 별것도 아닌 뻥튀기를 샀다. 그리고 뻥튀기처럼 별것도 아닌 유

    중앙일보

    1997.08.25 00:00

  • 실속없이 한눈팔면 삶은 거품으로 가득차

    그 유명한 이브 몽탕이 부른 '고엽' 이 생각난다. "…인생을 사랑하던 사람들을/어느샌가 소리도 없이/갈라놓아 버리고/바다는 헤어진 사람들의 발자욱을 지워버리네/고엽은 삽에 그러담

    중앙일보

    1997.07.14 00:00

  • 인간의 동물성 덧없는 육체적 실존

    여인들은 준비되었다.유곽을 찾은 사내가 욕망의 대상을 고르고 있다.마치 창부들은'반액 세일이에요.잘만 해주신다면 제 몸 공짜로 드리겠어요'하듯 죽 늘어서 있다.입에 거품을 물고 약

    중앙일보

    1997.06.23 00:00

  • 마음을 움직이는 표현

    바이올린은 벌거숭이입니다.어깨가 말라 볼품이 없습니다.숨기고 싶은데 도리가 없습니다.부끄러움과 추위때문에 울고 있습니다.그런 까닭에.틀림없습니다.음악의 평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더

    중앙일보

    1997.06.09 00:00

  • 따뜻이 포개져있는 것들은 얼마나 눈물겨운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의 멋진 사진을 보고 있다.물웅덩이를 펄쩍 뛰어넘는 사람.바닥에 닿기 전 찰나의 아름다움.탁월한 우연의 포착.아,탄성이 절로 나온다.고난의 웅덩이도

    중앙일보

    1997.05.10 00:00

  • 새해,새빛으로 문은 열리고

    아! 좋다,좋아.새해의 문이 열리고 까만 손이 공중을 날아가는물고기처럼 나를 유혹한다.손 그림자와 가녀린 손이 어딘가 괴기스럽고 에로틱하다.요기어린 손이 내게 말한다.“나를 따라와

    중앙일보

    1997.01.11 00:00

  • 황혼제.望祭

    “다 죽여버릴 거야! 무슨 세상이 이 따위야!”한 소년이 피를 토할듯 성난 표정으로 당신과 나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다급히 위협해오는 사진.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나의 해석이다.아이

    중앙일보

    1996.12.21 00:00

  • 길 떠나네...

    먼 길은 왜 슬프고 아름다운가.길은 연인처럼 스며와 사랑의 감정을 솟게 만든다.가닿기 힘든 아득함과 가닿고 싶은 갈망사이에서 가슴저리게 한다.어떤 시장기,애달픈 그리움으로 온몸을

    중앙일보

    1996.11.30 00:00

  • 누드-따스한 체온 전하는 휴머니즘

    여기 한장의 사진이 있다.몹시 매혹적으로 나를 흔들며 다가온다.여자의 몸 일부분이 깊고 어둡고 쓸쓸하게 긴장감을 주며 온다.드러낸 젖가슴 위의 한 손이 나를 향해 말을 걸어오는 것

    중앙일보

    1996.11.09 00:00

  • 시집 "세기말 블루스" 신현림 시인

    "세상을 향해 품을 열어놓고/나는 돌아본다/뭣보다 진하게 느끼는 세기말을/도시의 우울과/슬픈 열정의 그림자들/사람의 욕망과 쓸쓸함을/솔직하게 비춰내고자/괴로음을 넘고자 내노래는 출

    중앙일보

    1996.07.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