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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당쟁 줄타기하던 임금, 서인의 손에 도끼를 쥐여주다
정여립이 자결했다는 전북 진안 죽도의 전경. 죽도에 서실이 있어 ‘죽도 선생’이라 불린 정여립은 성리학의 가치관을 뛰어넘는 혁신적 사고를 하고 있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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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서울 역사의 보물 찾아봐요”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역사학자와 함께 서울문화유산 찾아가기’ 답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한다. 서울시의 서울역사찾기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8번씩 실시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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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타고 주말 여행 떠나볼까
불경기 때문에 차를 몰고 멀리 지방으로 떠나는 주말 여행은 엄두가 나지 않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전철 타고 떠나는 주말 여행은 어떨까. 충남 아산까지 이어지는 장항선과 양평 국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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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조선 최고 ‘음란한 임금’은 反正 사대부들의 날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에 있는 월산대군 부부 묘. 뒤의 봉분이 부인 순천 박씨의 묘다. 사관들은 연산군이 백모인 박씨를 강간해 박씨의 동생 박원종이 반정을 주도했다고 주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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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왕에게 동지는 없다, 신하만 있을 뿐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민무질 묘. 태종의 처남 4형제 중 유일하게 묘가 전한다. 민무구·민무휼·민무회의 묘들은 실전이라고 한다. 민무질은 제주도에서 자진하여 문종 때 이곳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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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본으로 수행하는 흥선 스님
탑본 한 점 한 점을 설명하는 흥선(53) 스님의 눈에 감회가 서렸다. 힘들게 낳은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의 심정 같은 것이 느껴졌다. “지금도 저기 저 돌에 탁봉(먹방망이)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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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상징새 '삼족오'로 바꾸자
"성남시의 시조(市鳥)는 물론, 상징을 '삼족오(三足烏)'로 바꾸자." 한춘섭 성남문화원장이 최근 분당구청서 열린 '삼족오와 성남문화' 학술회의에서 이색 주장을 폈다. 그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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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공 애국심 살아 숨쉰다
"오호라, 나라의 수치와 백성의 욕됨이 여기에 이르렀으니……영환은 죽음으로써 이천만 동포 형제에게 사죄하노라." 충정공 민영환(閔泳煥,1861~1905)이 일제 강압으로 을사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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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개혁의 꿈, 500년 비문으로 남다
우리 주변에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유적들이 많다. 정신없이 살다보면 집 옆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휴일 자녀들을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나기 보다 내가 사는 지역의 유적.유물을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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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반출 모면 불상 '감정' 엇갈려
1999년 도굴돼 해외로 밀반출될 뻔했던 불상 문화재 석점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의 감정결과가 정반대로 나온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경남 함양의 '문창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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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고려시대 불상 밀반출 기도 넷 구속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공사 현장에서 발굴한 불상 문화재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판매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등)로 尹모(37.농업.경남 하동군 북천면)씨 등 2명을 구속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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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바람따라] 경기도 광탄 소령원·보광사
벽제관 옛터를 지나 혜음령을 넘는다. 옛날에는 만만한 고개가 아니었을 듯 싶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도적과 맹수가 들끓어 해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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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개발 '문화재 몸살'
11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언남리 용인향교(구성향교.향토유적 제1호). 담 너머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자재 운반용 기중기가 상공을 휘젓고 트럭들이 내뿜는 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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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개발에 문화재 관리 비상
11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언남리 용인향교(구성향교.향토유적 제1호). 담 너머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자재 운반용 기중기가 상공을 휘젓고 트럭들이 내뿜는 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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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사연구소 “우리 고장 유적탐방 함께가요.”
자녀들에게 고장의 역사를 바로 알리자는 취지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역사문화유적을 탐방토록 하는 '부천 역사기행' 이 오는 27일 부천역사연구소 주최로 열린다. 이번 기행은 셔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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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명필글씨로 集字 조선시대 비석 발견
'안근유골 (顔筋柳骨)' .서예가들이 좋은 글씨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중국 당 (唐) 나라의 명필 안진경 (顔眞卿) 의 '근육' 과 유공권 (柳公權) 의 '뼈' 를 갖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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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高 전통문화사랑회
분당신도시 야탑동 성인고등학교(교장 李丙哲)의 전통문화사랑회가 제1회 탁본전시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문화사랑회는 이 학교 국어과 이충휘(李忠輝.40)교사가 발족,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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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
무더웠던 여름이 엊그제인가 싶더니 벌써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진다.날씨가 추워졌다고 해서 움츠러들기보다 옛 선인의 얼이 새겨진 곳을 찾아가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국내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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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서울대모산 헌.인릉
눈이 내리는 날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산이 그립다.아침부터눈발이 비치기 시작하더니 곧 함박눈으로 바뀐다.하염없이 창밖을보다 그대로 짐을 챙겨 대모산(大母山)을 향한다.내가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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碑石수난
1934년 경북 월성군 현곡면 석장사지(石丈寺址)에서 출토돼경주박물관에 보관중인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임신년 6월16일 두 사람은 하늘에 맹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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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서거정의「문장보국」피어나는 연수재
내가 태어난 이 나라 이 땅, 나라사랑을 시로 써 몸바친 시인이 있었다. 국토의 방방곡곡, 산과 물을 찾아 남북 3천리동서 5백 리를 시로 누빈 시인이 있었다. 사가정 서거정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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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김종직의 영남학파일군 예림서원
살아서 글로써 권력의 잘못을 꾸짖은 것 때문에 죽어서 매질을 당해야 하는 부끄러운 역사가 있었다. 저 무오사화는 정의를 높이 치켜든 문학작품에 눈먼 권력의 칼이 상처를 낸 조선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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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김인후의 「실천도학」 높이 솟은 필암서원
사물의 이치를 바로 깨닫고 자기의 글을 세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큰 일이다. 하물며 그 위에 학문으로 익힌 바를 몸으로 실천하여 후세의 사표가 되기란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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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권근의 「입학원설」새겨진 추원재
고려의 왕업이 무너지고 조선왕조가 열리는 대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 당의 지식인들은 학문의 체계를 세우고 시를 짓기에 벼루의 먹물이 마르지 않았다. 역성혁명의 피비린내 나는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