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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왜 애 있는 집에 시집왔나 물어보니…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52) 가을이 되니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 지금 내 나이에 돌아가신 새엄마가 더 생각난다. 친엄마는 내가 다섯 살, 동생이 세 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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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울 수 있는 아지트, 그 외딴 산골 실개천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51) 낙동강변 정화사업으로 농사를 짓던 강섶 땅을 코스모스길로 만들어놓았다. 자전거길이 중간에 있어서 가을이면 화가가 많이 와 가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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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송이버섯 안주삼아 한 잔하고 떠난 남편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50) 작은 산에 한 번씩 올라가면 캐오던 송이버섯이다. 처음엔 볼 줄 몰라 다 밟아 지나쳐가곤 했다.[사진 송미옥] 9월은 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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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는 사람이 왜 신문에 글 쓰나요?’ 묻는 분께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9)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집을 지키는 '성주신' 역을 맡은 마동석(우). 성주신은 단순히 건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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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에 빠진 동생에게 “오늘은 좀 벌었냐?” 묻던 아버지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8) 요즘은 종이 딱지가 아닌 플라스틱 딱지가 아이들을 유혹한다. 작은 것은 500원, 금색의 큰 것은 3000원까지도 한단다. 6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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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껏 마시고 싸움판 벌이던 추석이 그리운 까닭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7) 한복만 입으면 절하는 걸로 아는 꼬마들. 명절 때만이라도 한복 입고 예쁜 짓 하는 손자·손녀다. [사진 송미옥] 큰 명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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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 때 새엄마 존재 알게 된 남편, 날 콩쥐 보듯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6) 며칠 전 메일함을 보니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이 있었다. 35년 전 탄광에서 만나 생사고락을 같이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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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할멈은 남편이 있잖아" 홀로 된 할머니의 질투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5) 휴일에 동생과 딸이 와서 고추 꼭지 따기를 거들었다. [사진 송미옥] 가을이면 친구들의 겨울준비를 위해 고추 장사를 한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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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책임에 정년도 없는 리더, 엄마들의 수다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4) 8월 말 영월에서 내가 속한 방송대학과의 문화제 행사가 있었다. 학교의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모이다 보니 1200명의 인원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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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에 국수 말아먹던 가난도 이젠 애틋한 추억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3) 나는 국수를 참 좋아한다. 이전에 엄마는 국수를 삶으면 면 위에 온갖 고명을 올려주었는데 무지개 색색 고명을 얹은 국수 한 그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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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여한이 없다" 말할 수 있기를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2) 『만화 토지』는 만화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과 스타일로 원작 토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시각적인 재미와 흥미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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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기뻐할 '최고의 선물' 자식들은 알고 있을까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1) 며칠 전 딸아이네 집에 가니 딸이 스피커폰으로 통화 중인데 뭔 대화를 하는지 매우 즐거워 보인다. 궁금증이 더해져 방 앞에서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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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결에 전화로 욕설 퍼붓던 이웃, 아침에 한 말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40) 시골에 살 때 이웃에 젊은 새터민 부부가 이사와 살았다. 일도 얼마나 재바르고 말도 어찌나 재미있게 하는지 북한에서 살던 눈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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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괴성 지른 어미 개, 왜 그랬나 들여다보니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9) 지금 키우는 개는 지인이 집들이 선물로 보내준 족보 있는 정통 순종 삽살이 복실이다. 원래는 털이 눈도 안 보일 만큼 덥수룩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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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들를게요" 한마디에 할머니는 매일 밖을 바라본다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8) 시골에 사는 어르신들에게는 매일이 기다림이다. 그 분들에게는 집 앞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나인 것이다.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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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추면 바람난다? 플라멩코 무용수의 몸짓 보니....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 보면(37) 플라멩코 후엔 산타 라 모네타 공연 포스터. [사진 유나이티드프로듀서스] 몇 달 전, 아주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나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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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색 초라한 아빠 숨었지만···사춘기 딸은 달려와 안겼다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6) 강원도 태백에 살 때 집 앞이 기차역이라 쉬는 날이면 동해로 소풍 갔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 무릉계곡에서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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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떼먹은 사람 찾아간 '헐크'가 부처가 된 사연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5) 땡전 한 푼 없었지만 태백으로 올라와 살던 그 때가 가장 행복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그림은 피사로의 ‘붉은 지붕의 집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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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서 꺼이꺼이 운 남편의 외로움, 그땐 왜 몰랐을까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4) 엘리자베스 테일러, 록 허드슨, 제임스 딘(왼쪽부터) 주연의 영화 '자이언트'(1956). 가끔 한가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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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도 희망이 있을까요?"라고 묻던 젊은이에게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3) 신혼 초에 남편의 사업이 망했다.[사진 pixabay] 신혼 초에 남편의 사업이 망했다. 첫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안 되어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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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안 지내면 콩가루 집안? 조상님들이 진정 바라는 건...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2)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일엔 그 날짜에 가까운 주말을 잡아 직계 존비속들이 모두 참여하여 안부를 나누고 즐겁게 먹고 노는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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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돈 벌어 어디에 써요 물으니 "못사는 자식이 많아"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1) 70대 노부부가 배추밭에서 비료를 뿌리며 밭일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내가 사는 이곳은 도시 근교지만 넓은 벌이 있어 논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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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셔버려도 다시 집 짓는 치열함, 거미 너 참 대단하구나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0) 오늘 동호회 카페 회원이 얘기하기를 어느 라디오 아침 방송에서 “일에 대한 열정이 더위보다 더 뜨거우면 지금의 더위를 물리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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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일은 내가 할테니 니는 인자 우아하게 살아라"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29) 알렉상드르 이아생트 뒤누에 '베수비오 산의 분화'(1813, Eruption du Vesuve en) 루이 18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