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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뮤지컬 배우 2007년은 ‘나의 해’
‘폭발적인 에너지, 세상을 다 산 듯한 처연함, 머리를 쭈뼛거리게 만드는 고음 처리…’.뮤지컬 배우 김선영(33·사진)에게 따라붙는 말이다. 언제나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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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방을 엿보니 우리 시대가 보인다
김월식 작, ‘노아의 방주’ 미술관에서 춤판이 벌어졌다. 벌건 대낮이었다. 4월 27일 석양 무렵, 쌍쌍이 플로어를 누빈다. 한국식 트로트 ‘아빠의 청춘’에 맞춰 미국식 스윙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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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더 바싹 다가가 시대 정의의 창이 되다
‘소년 유격대 장례식에서 어머니들의 절규’, 1943미국 사진가 필립 퍼키스가 물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직답은 아니지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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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올림픽 경기가 아니다
일러스트 이강훈가끔씩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한 한류(韓流) 관련 행사가 야단스럽게 신문을 장식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어마어마한 문화적 파급 효과라도 있는 양 포장되어 현지 시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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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일러스트 이강훈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온몸의 시인’ 김수영(1921~68)의 시 ‘어느 날 古宮(고궁)을 나오면서’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그는 자유를 희구하고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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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 수퍼스타 워홀 자본주의 신화로 컴백
미국이 20세기에 낳은 가장 ‘미국스러운’ 대중예술가 앤디 워홀(1928~87)은 말했다.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15분간의 명성을 누릴 것이다.” 매스 미디어 시대를 일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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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하다, 바둑판 닮아가는 세상
바둑을 흔히 인생의 축소판이라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바둑판에 나타나는 삶의 모습은 군자의 길은 아니며 휴머니즘과는 더더욱 거리가 멀다. ‘승리’가 유일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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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아릿한 여운 뮤지컬은 팽팽한 힘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오픈 런, 서울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문의: 02-338-6685 무대는 단출하다. 산동네를 연상시키는 듯한 외진 골목길. 사실 원작에서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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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계에 꽃 핀다, 사람 피어난다
“춥건 덥건 약속이니까 떠나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가 우렁차다. 이대로 춘삼월인가 싶었더니 웬걸. 그냥 가기 아쉬워 뒷걸음질친 동장군이 봄 뒷덜미를 문 경칩 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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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온 여체(女體) 흔들리는 기수(騎手)
투실투실한 여체(女體)가 봄의 소리처럼 터져 나온다. 새싹이 살을 뚫고 쑥쑥 자랄 듯하다. 이탈리아 조각가 마리노 마리니(1901~80)가 1941년 빚은 청동조각 ‘포모나’(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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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권위, 그 갈림길에서
일러스트 이강훈 실력대로 사는 게 좋을까. 아마도 맞는 얘기일 것이다. 자신의 실력이 또 다른 어떤 권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다면 그는 세상을 원망하고 비탄에 빠지게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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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참으로 오래된 性色 차별
윤정미 작 39핑크 & 블루 프로젝트39 39LIFE39 4월 13일자 커버 특집 출산이 다가오면 갓난아이의 배내옷이며 이부자리ㆍ포대기를 마련하는 데 약간 뜸이 든다. 태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