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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 지식을 찾아서] 2. 각화사 고우 스님
지난 5일 오전 1시 경북 봉화군 각화사는 흰눈으로 덮였다. 대웅전에서 산자락을 타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담한 암자인 서암(西庵)에도 발목이 빠질 만큼의 눈이 내렸다.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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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性 못 깨치고 죽어서야 …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정진"
"자성(自性)을 못 깨치고 죽으면 죽음이다. 그런 생각에 통곡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공부의 진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다." "죽을 사람이니 얼굴을 씻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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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여름나기 편지] 여름공부
선방 스님들 여름공부가 끝나고 있습니다. 음력으로 사월보름에서 칠월 보름까지 스님들은 '하안거'란 여름공부를 합니다. 통도사 선방에서 여름공부 들어가는 친구 도심 스님과 작별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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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소식] 이유정씨 첼로 독주회 外
*** 이유정씨 첼로 독주회 이유정 첼로 독주회가 25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브뤼셀 왕립음악원, 파리음악원, 줄리아드 음대에서 수학한 이씨는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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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와 비구니는 새의 두 날개"
경북 청도군 운문면에 자리잡은 운문사는 우리 나라 최대의 비구니 수행 도량이다. 4년제인 운문승가대학에서 경전을 공부하는 사미니만 2백50명이 넘는다. 지난 3일 오후 운문산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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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 선원 夏安居 수행승 2천여명 참여
전국의 수행승 2천여명이 지난 15일 각지의 선원 80여곳에서 여름수행인 하안거(夏安居)에 들어갔다. 지난 해 동안거 때 전북 남원시 실상사에서 '금강경'으로 경전결제를 한 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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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동안거 15일 해제…법전스님 법어
"제가 총림에 갓 들어 왔으니 스님께서는 들어갈 길을 제시해 주십시오."(경청) "개울의 물소리를 들었는가?"(현사) "들었습니다."(경청) "그리로 들어가거라."(현사) 이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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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하안거 끝내고… 다시 衆生속으로
불가에서 생각과 말·몸을 다스리는 근본은 무념(無念)과 무언(無言)·무행(無行)이다. 1년에 두 차례 무집착과 무소유의 생활로 돌아가는 안거(安居)가 바로 그런 수행이다. 중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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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란 ?
하안거(夏安居)의 안거는 비와 장마철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바르사(Varsa)를 번역한 것이다. 인도의 경우 외출과 활동이 불편한 우기인 여름 3개월 동안 승려들이 동굴이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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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관통도로 일부 공사중지 끌어낸 수경 스님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북한산 국립공원 원각사 입구에서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스님(58)은 속가의 농성장과 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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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충북 보은 대휴선원·끝:흰구름처럼 떠난 비구니
젖은 빨래 같은 비구름이 푸른 산자락에 걸려 있다. 송이버섯 향기를 머금은 산자락에는 조선 소나무들이 비구름으로 솔잎을 닦고 있고. 전생부터 치자면 수없이 보았을 터이지만 산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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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운문선원 나는 누구?… 참 自我 찾는 깨달음의'관문'
백암산 허공에 치솟은 절벽이 나그네를 압도한다. 바위 한 덩어리가 금세 굴러올 듯하다. 그런 산세 속에서도 낙락장송은 생사를 초월한 대장부처럼 의연하다. 허리가 꼿꼿한 젊은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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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오얏골' 성탄
프랑스 보르도 지방 동쪽의 깊은 시골. 와인 산지로 유명한지라 포도밭도 많지만 자두나무도 꽤 있는 고장이다. 여기에 옛 농장을 개조해 만든 소박한 선방(禪房) 하나가 있다. 자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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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24)
124. 수박 사건 나는 요즘도 수박을 먹을 때면 붉은 부분은 물론이고 하얀 속껍질까지 베어 먹는다. 언젠가 노인 내외만 사는 댁에 들렀다가 수박을 먹는데, 속껍질까지 먹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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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99)
99. 해인총림 방장취임 1967년 자운 스님의 초청으로 해인사 백련암에 자리잡은 성철 스님은 그해 여름 해인사가 총림(叢林)이 되면서 방장(方丈)에 취임하게 된다. 물론 자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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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96)
96. 道伴 청담스님 성철 스님은 괄괄한 성정 탓인지 가까운 도반(道伴.구도행의 동반자)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대신 몇몇 도반들과는 무척 허물없이 지냈고, 그 중에서도 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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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94)
94. 최초의 사자후 성철 스님이 대구 팔공산 파계사 부속 성전암에서 10년간 동구불출(洞口不出.일주문 밖을 나가지 않는 생활)을 마친 것이 1965년이다. 그 해 여름 스님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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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포살'을 기다리며
이 글을 쓰려고 마음 먹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지난 봄 처음 추문(醜聞)을 듣고부터 지금까지 포살(布薩)을 기대하며 기다려왔다. '포살'이란 잘못을 토로하고 비판을 자청하는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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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88)
88. 엄격한 봉암사 수행 봉암사 결사가 얼마나 엄격하고 힘들었는지는 당시 같이 살았던 노스님들로부터 거듭 확인된다. 서울 도선사 선원장인 도우(道雨)스님은 1943년 법주사 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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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82)
만공스님과의 만남 성철 스님이 한국 근대불교의 큰 봉우리인 만공(滿空.1871~1946)스님을 만난 곳은 충남 수덕사의 말사인 정혜사(定慧寺)였다. 젊은 성철 스님은 만공 스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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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81)
81. 일타스님이 본 첫인상 1940년대 초 어느 봄 성철 스님이 전남 순천 송광사 삼일암으로 하안거(夏安居.여름 한철 외부출입을 않고 수행하는 것)를 지내러 갔다. 당시 그 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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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78)
78. 정진, 오직 정진 수도승들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늘 전국의 선방(禪房)을 떠돌며 생활한다. 주로 겨울과 여름철 안거(安居)를 끝낼 때마다 옮겨다닌다. 1938년 성철스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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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63)
63. 일주일 용맹정진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딸 수경(불필스님)은 태백산으로 향했다. 홍제사 인홍(仁弘)스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초가을이었지요. 따가운 햇살이 남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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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62)
62. 그 아버지에 그 딸 아버지 성철스님으로부터 화두를 받은 딸 수경(불필스님)이 이후 어떻게 불교에 빠져들었는가를 듣다보면 '그 아버지에 그 딸' 이란 생각이 절로 난다.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