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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性도발':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제목만 읽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린다. 그리고 많이 튄다.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이하 '태권소녀'). 불편한 감도 있다. 이무영 감독은 시사회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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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로마제국 검투사 핏빛 복수극
글래디에이터(SBS 20일 밤 9시45분) 단순히 로마시대 검투사의 칼싸움 얘기가 아니다. 영광의 정점에서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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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액션? 코미디? 푸짐한 '영화밥상'
한가위의 휴식거리론 역시 영화가 제격이다. 극장 앞에 몰려든 인파에 고생도 하겠지만, 세파에 찌든 마음을 훈훈하게 달래거나, 일상의 무료함에서 탈출하는 지름길이 된다. 이번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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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동백꽃
"산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허니 깔리었다. 그 틈에 끼어 앉아서 점순이가 청승맞게스리 호들기를 불고 있는 것이다."('동백꽃' 중에서) 노란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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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인 '장엄 미사'外
김명인의 시는 우리를 우울하게 하면서도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혀 준다. 그의 시가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은 그 안에 담겨 있는 쓰라린 번민과 상처가 파문을 일으키기 때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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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제조기' 하지원 귀신들린 아이도 오싹
10여편 가까운 한국 공포영화가 쏟아졌던 2000년 극장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작품은 '가위'였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스크림' 등 할리우드 하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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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도 맛은 좋아
□…와 e멋진 세상(MBC 저녁 7시20분)=음식에 핏빛이 흐르지만 맛 하나는 일품인 루마니아의 드라큘라 식당을 소개한다.'신인류를 찾아서' 코너에서는 온화한 신부님이면서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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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앞에 우리편은 없다
스페인 영화 '커먼 웰스(Common Wealth)'에는 영화 보는 재미가 고루 담겨 있다. 선홍빛 피가 낭자하는 공포가 있는가 하면 지붕을 훨훨 날아다니는 액션이 있고, 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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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간 인간들의 살인게임
5일 개봉하는 '배틀 로얄'은 현대 일본사회에 대한 잔혹한 풍자극이다. '너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는' 그런 정글의 법칙을 다루고 있다. 문제는 이 살인 게임이 먹이사슬·먹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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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없다 잔악한 본성뿐
올 초 코미디 영화 '휴먼 네이처'가 개봉된 적이 있다. 야생에서 성장한 동물 같은 사람을 실험실에 가두고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망인 성욕을 주목했다. 영화는 20세기에 융성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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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
- 하 순 희 - 바라다 본 글 속에 핏빛 얼룩 배어 있다. 무수히 적셔지는 소리 없는 저 강물 검고도 짙푸른 고백 군데군데 엉켜 있다. 파래냄새 묻어나는 고동 줍던 바닷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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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남동 '제2의 노근리'
한국전쟁 중 경북 포항의 한 해변에 모여 있던 피란민들이 미국 해군의 무차별 함포 사격으로 집단 학살된 사실이 '노근리 사건'에 이어 50년 만에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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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박정대 '버찌'
허공의 경계선을 지나 운석처럼 버찌들이 떨어진다 저들이 태어나 한 생애를 견디고 끝내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인가 한 점 핏방울로 맺히는 망명점. 북반구 유월 기억나지 않는 생애(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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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는 '토지'… 나남출판사서 재발간
국내 대하소설의 대표격인 박경리 원작 『토지』 (전21권, 각권 9천5백원) 가 새로운 판형으로 나남출판사(대표 조상호) 에서 재발간됐다. 이번 나남출판사판 『토지』는 1994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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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는 '토지'… 나남출판사서 재발간
국내 대하소설의 대표격인 박경리 원작 『토지』 (전21권, 각권 9천5백원)가 새로운 판형으로 나남출판사(대표 조상호)에서 재발간됐다. 이번 나남출판사판 『토지』는 1994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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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페미니즘 모임…이 세상 모든 차별은 가라
22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하자센터 서울시립 청소년 직업 체험센터(http://www.haja.net)에 가면 조금은 특별한 소녀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소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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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사회상' 무절제한 질타 '파라다이스 빌라'
이름도 거창한 파라다이스 빌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년) 과 '영원한 제국'(97년) 의 박종원 감독은 제목에서부터 명칭과 실체의 충돌을 내세운다. 둘 사이의 간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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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파라다이스 빌라'
이름도 거창한 파라다이스 빌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년)과 '영원한 제국'(97년)의 박종원 감독은 제목에서부터 명칭과 실체의 충돌을 내세운다. 둘 사이의 간극이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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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파라다이스 빌라
이름도 거창한 파라다이스 빌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년) 과 '영원한 제국'(97년) 의 박종원 감독은 제목에서부터 명칭과 실체의 충돌을 내세운다. 둘 사이의 간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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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점령한 정신병자 '캐이 팩스'
할로윈 전야와 월드 시리즈 개막에 따른 축제 분위기와 탄저병에 의한 불안감이 혼재했던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의 이번 주말 북미 흥행에서, 휴머니즘 가득한 현실 탈출용 환상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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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식사회에 묻는다 3]
'아는 것이 힘' 이라는 유명한 공리가 있다. 근대 경험주의 철학의 창시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말인데, 우리에게는 일제 때 '애국계몽운동' 이 표어로 채택된 이래 면학(勉學)의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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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Q채널]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CH25 밤 8시) =핏빛 공포가 난무하지도, 엽기적인 살인마가 등장하지도 않는데도 어느 잔혹한 장면보다 더욱 공포스럽다. 치밀한 심리묘사에 성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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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Q채널]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CH25 밤 8시)=핏빛 공포가 난무하지도, 엽기적인 살인마가 등장하지도 않는데도 어느 잔혹한 장면보다 더욱 공포스럽다. 치밀한 심리묘사에 성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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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한국영화 관객몰이 시동
여름철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한국영화의 상반기 시장 점유율을 39%까지 끌어올렸던 '친구' (곽경택 감독) 를 잇는 화제작이 드물었던 영화계가 기지개를 펴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