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바루기] 들렀다 올까, 들렸다 올까?
6일에 달했던 긴 연휴로 인해 이번 추석엔 고향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주변 여행지를 찾은 이가 많았을 듯하다. “대전 부모님 댁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세종대왕릉에 들렀다”
-
[우리말 바루기] 불릴까, 불리울까?
한 분야에서 최고라 인정받은 사람을 나타낼 때 비유적 표현으로 “그는 전설로 불리웠다” “그는 전설로 불리운 사람이다” 등과 같은 표현을 쓰곤 한다. 여기에서 ‘불리웠다’나 ‘불
-
[염재호 칼럼] 네오 르네상스와 새로운 사회문화 질서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전 고려대학교 총장 요즘 신문이나 TV뉴스에서 피동으로 표현되어야 할 말을 모두 능동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태풍이 확산되는” 것이 아니고 “태풍이 확
-
[우리말 바루기] 살을 에는 추위
다음 중 바르게 표현된 것은? ㉠ 살을 에이는 추위 ㉡ 길을 헤매이었다 ㉢ 날이 개이었다 ㉣ 면도날에 턱이 베이었다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북극 한
-
[박상욱의 미래를 묻다] 거실·주방 줄어들고, 방마다 화장실 생길 듯
━ 갈수록 빨라지는 ‘나 홀로 사회’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 기술은 사회를 얼마나 변화시키는가. 기술을 사회 변화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는 기술결정론의 매력은 단순한
-
[우리말 바루기] 돈을 갖다 받칠까? 바칠까?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적당한 것은? 번 돈을 고스란히 갖다 ( ). ㉠받쳤다 ㉡받혔다 ㉢바쳤다 ㉣밭쳤다 쉽게 고른 사람도 있겠지만 의외로 많이 틀리는 부분이다.
-
[기고] ‘일제강점기’ 대신 ‘대일항쟁기’로 쓰자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전 국회의원 77주년 8·15 광복절을 맞았다. 해방 이후 1948년 8월 15일 출범한 대한민국 정부에서 초대 사회부 장관을 역임한 필자의 외조부 전진
-
[우리말 바루기] 살을 에는 추위
크리스마스는 추워야 제맛인가? 크리스마스 날에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영하 14~18도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추위가 몰아쳤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
[우리말 바루기] 첫눈의 설렘일까, 설레임일까?
요 며칠 사이 전국 많은 지역에 눈이 내렸다. 바닥에 제법 쌓인 정도로 치면 대부분 첫눈이었다고 한다. 첫눈이 내리면 약속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새하얀 눈을 보면 자
-
[우리말 바루기] 가시 돋친 말
대선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며 거침없는 발언들이 쏟아진다. 작심한 듯 포문을 열고 상대 후보는 맞받아친다. 이를 두고 “대선주자 간 가시 돋힌 설전이 벌어졌다” “회동 내내
-
[우리말 바루기] ‘부셔야’하나? ‘부숴야’하나?
스마트폰이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한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자녀들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고 한다. “스마트폰만
-
[우리말 바루기] ‘들려야’ 하나 ‘들러야’ 하나
“엄마, 학교 끝나고 친구 집에 들렸다 올게요.” “다른 데는 들리지 말고 빨리 와야 한다.”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옮긴 것이다. 여기에서 ‘들렸다’ ‘들리지’는 바르게 적은
-
[우리말 바루기] 안갯속에 ‘쌓인’ 선거라고요?
서울과 부산시장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 으레 많이 나오는 내용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선거의 향방이 아직까지도 베일에 ‘쌓여/싸여’ 있다
-
변혁 외면한 동독 대학들, 통일 뒤 첨단 연구소로 탈바꿈
━ 독일 통일 그 후 30년 〈5〉 구동독 시절인 1975년 라이프치히 카를마르크스대학 본관. 이 대학은 충성심이 강한 공산주의 간부 양성기관으로 유명했다. [사진 독일
-
[우리말 바루기] 잘못 알고 있는 말 ‘패이다’
세찬 비가 온 뒤엔 도로 곳곳이 깨지거나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심지어 땅이 꺼져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장마철에 급증하는 이런 현상은 아스팔트 균열 사이로 비가 스며들며 발생한다
-
미국 주식 하락 출발...“2022년까지 제로금리” 공짜 돈의 시대 열렸건만
제롬 파월 Fed 의장. [AP=연합뉴스] “무한한 공짜 돈의 시대가 열렸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을 유지한다
-
[그래픽텔링]뉴욕증시 뒤흔든 Fed 결정, 그래픽으로 뜯어보자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과 기준 금리 추이 그래픽. 앞으로 3년간 '공짜 돈'의 시대가 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공짜 돈의 시대…파월 "금리인상 생각하는 것조차 생각 안해"
미국 기준금리가 2022년까지 제로 수준으로 유지된다. 로이터=연합뉴스 “무한한 공짜 돈의 시대가 열렸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2022년
-
[우리말 바루기] ‘돋히다’는 무조건 ‘돋치다’로
“나 어젯밤에 소름 돋치게 재밌는 스릴러 영화를 봤어.” “‘돋치다’가 아니라 ‘돋히다’라고 써야지.” 두 친구가 채팅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이 중 바르게 알고 있는 사람
-
[우리말 바루기] ‘확산하다’와 ‘확산되다’
유럽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4000여 명으로 늘었다. 중국을 넘어선 수치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며 ‘확산하다’는 말이 연일
-
[우리말 바루기] 잊혀진 계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생각나는 노래다.
-
[우리말 바루기] ‘문자화시키지 못한다’는 말
DHC의 역사 왜곡 발언은 많은 공분을 샀다. 혐한 방송으로도 모자라 한국이 멋대로 독도를 차지했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한글 보급은 일본 덕이란 가짜뉴스까지 내보내자 아예
-
[우리말 바루기] 꾐에 빠지면 안 돼요
전화 금융 사기 기법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경찰·검찰은 물론 시중은행까지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이라 칭하면서 이자가 저렴한 대출로
-
[우리말 바루기] ‘~하다’형이 좋아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불안감이 퍼지면서 지난주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10일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2100 선이 붕괴됐다” “장중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