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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오늘의 저술에 담긴 일본의 내일
국수주의자로 유명한, 『금각사』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할복자살(1970년)하기 얼마 전 그의 집을 찾았던 한 외국기자는 깜짝 놀랐다. 도쿄 남쪽의 단독주택은 프랑스식 대문·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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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
개성공단 사태로 상징되는 황당한 남북관계를 보면서 “자오선이 진리를 결정한다”는 프랑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1623~62)의 말을 생각한다. 파스칼은 ‘팡세(Pensées)’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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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합의안 재협상하라"
한국기자협회가 정부와 취재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일선 취재기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기협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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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에서 물까지 원자재 펀드 뜬다
연초 주춤했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관련 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과 인도가 장기적으로 성장한다면 원자재값의 장기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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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가족 소설 - 즐거운 나의 집 [2부] 즐거운 집(33)
"울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모스크바를 또 언제 볼까 싶었어. 어제가 오늘까지 망치는 건 더 참을 수가 없더라구. 그래서 일어나서 파란 아이섀도를 멍들지 않은 한쪽 눈에 바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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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지지율 고민' 들여다보니
빨리 떠서 … 지지율 15 ~ 20%P 차 선두 집중 공격 우려 참모들 단속 새해 사자성어 '한천작우' 골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左)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개인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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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비상 … 휴일에도 화생방 훈련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은 10일 노동당 창건 61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북한 주민들이 신의주 압록강에서 여객선 관광을 하며 국경일 휴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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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비리 없앤다며 사학 좌우하려는 것"
사진=김성룡 기자 “개정 사립학교법은 학교법인의 재산권을 침해한 위헌 법률이다. 겉으론 비리 척결을 내세우지만 속으론 사학의 지배구조를 바꿔 사학의 경영을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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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레저] 문화재와 친구하기 '경주 양동마을'
안동에서 닻을 올린 한 가족 한 문화재 가꾸기 운동. 두번째 기항지로 경주 양동마을을 택했다. 천년 불교왕국의 한 모퉁이에서 500년을 꿋꿋이 이어온 양반마을이다. 전국에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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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 상영작] 대단한 유혹
세계화 같은 거창한 말을 쓰지 않더라도 지구 이쪽 저쪽에서 얼마나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지를 실감하게 해주는 영화다. 영화의 무대인 캐나다 섬마을의 형편은 우리네 농어촌과 크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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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잘 해결되리라 낙관한다”
‘밖으로부터의’ 문제가 터진 것은 이처럼 ‘안에서의’문제점들이 대충 정리된 다음이었다.(소리바다를 개발하던 때부터 예견했던 것처럼) 음반업계가 소리바다의 위법성 여부를 문제삼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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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정치] 미로 정치, 출구는 어디인가
캐나다의 신예 감독 빈센조 나탈리에 의해 1998년에 저예산으로 제작돼 여러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탄 '큐브(Cube)' 는 카프카『변신』의 영상적 변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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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랜드마크를 찾아서] 3. 런던 '테이트 모던'
'멋진 성당(Cathedral of Cool)' 런던 사람들이 템스강을 사이에 두고 유서깊은 세인트 폴 성당과 마주 서있는 테이트 모던을 가리키는 애칭이다.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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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랜드마크를 찾아서] 3. 런던 '테이트 모던'
'멋진 성당(Cathedral of Cool)' 런던 사람들이 템스강을 사이에 두고 유서깊은 세인트 폴 성당과 마주 서있는 테이트 모던을 가리키는 애칭이다.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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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결국 전면 개방하고 말것-김대중씨 本紙 인터뷰
풀리지 않은 恨 때문인가.金大中 亞太평화재단이사장에게 모이는관심은 줄어들지 않는다.정계 은퇴를 선언하고「통일전문」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그는 아직 우리 정치의 變數가 아닌 常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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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축구교섭,중심 지켰나(사설)
아무리 사소한 일을 추구하더라도 중심이 있어야 한다. 중심이 바로 서지 않은 채 서두른 일에는 뒤탈이 따르게 마련이다. 대의를 앞세운 정부의 정책이나 사업일수록 중심과 원칙이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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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 늘푸른 소나무 - 제3부 범성
김원일 최연석 화 『언양으로 떠날 때 해수병에 효험좋다는 탕약을 두 재 지어서 갔지요. 내가 선화를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선화가, 아직도 환고향할 때가 이르다며 나서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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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주기중 특파원이 본 「서 베를린의 휴일」
동독의 국경이 개방된 후 두 번째 맞는 주말 서 베를린에만 1백50만명의 동독인들이 「주말 나들이」를 하는 등 서독 전역에 모두 3백만명으로 추산되는 동독인의 인파가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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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혼이 영혼 속에 살아 있소이다"
한민족체전 참석 차 내한한 김학철 씨(74·소설가·길림성 작가동맹 부주석)와 아나톨리 김씨(50·소련동포3세·소설가)를 본지에 『늘푸른 소나무』를 연재하고 있는 인기작가 김원일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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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디스코
정치 권력은 외부적 힘으로 국민의 생각과 행태를 조종할 수 있지만 문화는 국민 스스로의 마음에 파고들어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행태를 유도해내는 힘을 갖고있다. 나치 독일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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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도약의 새 지평 - 헝가리 수교에 유념할 점 있다
우리의 건국 40년 동안 남북한 사이에 굳어져 온 대결구조와 이를 뒷받침해 온 한반도 주변의 이념의 벽은 남북한 스스로의 노력으로 허무는 것이 상책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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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외신만으로 네 차례 호외|현지공관선 지스카르 당선 예상도|목숨걸고 지하게릴라 단독회견을 시도
○…『차라리 잊어버리고싶은 한해』였다고 미국의 UPI통신이 송년사를 타전했듯이 81년은 외신데스크로서는 바쁘고 우울한 한해였다. 총성으로 맞이해 총성으로 보내는 한해였기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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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동포「피터·현」방행기-본사에 특별기고(9)
『2차 전쟁이 끝나서 중국이 일본 지배에서 해방됐을 때 만주에 살던 한국인들 중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은 모두 이 심양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당시 이름은 봉천 이었죠. 시내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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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이민정책
지난 60년대에 월남파병을 놓고 찬반양론을 한참 벌이던 일이 생각난다. 결말은 정부와 재야 찬성론자들의 주장대로 찬성쪽으로 났다. 그 때 파병 찬성론자들의 일부는 한국이 이성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