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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평
물결이 출렁이는 상태, 무희가 춤추는 몸놀림 등에서 우리는 곧 율동을 전달받게 된다. 그련 율동이 어떤 규칙성을 이루어 유형화 됐을 경우가 바로 율격이다. 따라서 율격은 운문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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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 나」와 「도 도」
「고향으로나 내려가야겠읍니다. 거기에서 농사나 짓고 시공부나 할까합니다』 - 이렇게 끝을 맺고있는 당신의 편지를 읽으면서 나는 다시한번 조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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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의 연구자세
우리의 학문풍토에 대한 우려가 최근 들어 높다. 그것은 물론 갑자기 제기된 문제는 아니겠으나 몇 가지 원인이 오늘에 복합되어 나타남으로써 제기된 문체다. 그 하나는 대학교수의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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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한 연구자세 반성계기로"
최근 돌연한 논문표절사건이 학계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국어국문학』87호(국어국문학회 발행)에 게재된 Y대 J교수의 논문「최재서 연구(I)」가 고려대 김흥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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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한문식이름 19세기 말부터 시작-조규태교수, 1910년대 민적부 분석
1910년대 호적부에 나타난 여자이름을 연구한 논문이 나와 학계에 색다른 화제가 되고있다. 조규태교수(경상대)는 최근 1911∼1923년 사이의 경남사천군사남면 민적부(11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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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각료회담|현해탄 사이에 둔 설전16년
내주로 다가온 한일각료회의를 앞두고 현해탄을 가운데 둔 설전의 파고가 높다. 외교상 나오기 어려운 극언이 잇달아 일본측에서 나오는가 하면 우리국민의 대일감정도 그에 따라 만만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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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에만 치우치면 상의 깊이가 없어져-서툴러도 진실성이 있어야 감동 자아내
단수로 된 작품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반가운 현상이다. 시조의 본령이 이 단수에 있다 함은 새삼으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늘리기나 벌여놓기(확산)보다는 거둬 모으기나 다지기(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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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공동성명들|어떻데 만들어지나
동남아와의 새로운 협력시대를 개막하는 전두환 대통령의 아세안순방 결실이 27일 한· 인도 공동성명으로 나타난다. 웃음띤 얼굴과 정중한 예절, 화려하고 장엄한 의식과 미사여구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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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교포 2세들, 한글 익혀 조국을 배운다
『우리 어머니는 씨알 한국인학교에 선생님이어요. 엄마는 다른 어린이 도아주어요.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엄마가 도아주어요. 엄마이름은 김숙희이어요….』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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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신문의 경우 박경용|억지 「꼬마문사」… 어른 글에 틀 맞춰|철부지들이 표절한 시가 입선되기도
최근에 이르러 어린이들의 글짓기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꽤 높아져가고 있다. 「꼬마문사」를 길러내기 위한 특수교육이 아니라 소박한 진실에 바탕을 두고 표현력을 기르기 위한 보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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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와 이름만 슬쩍바꾼 같은 저자의 두 작품이 나와
글자하나 안틀리는 똑같은 문학작품이 작자를달리해 번역,출만돼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있다. 동곡리명의 이 두책은 『토비아스』 (삼중당)와 『어느 바보가 훔친 소돔의 사과』(행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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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들어간「중도 통합론」
신민당 이철승 대표최고위원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약 1만5천자에 달하는 대표질문을 50분간에 걸쳐 낭독. 이 대표는 긴급조치와 관련된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정부가 탕평책을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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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 선생 60주기
27일은 한힌샘 주시경 선생이 3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60돌이 되는 날. 우리말과 글의 과학적 연구의 개척자며 청년교육 한글운동의 선구자인 선생의 60주기를 맞아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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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제니친작 『수용소군도』|번역 교정지를 빼내팔아
서울서대문경찰서는 2일 소망명작가 「솔제니친」 의 소설 『수용소군도』 의 한국어 번역만 교정지를 빼내 다른 인쇄소에 판 전모 문학사 정판공 박모군(18·경기도고양군신도면)을 절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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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식과 체험을 문학에"|제2회「도의문화저작 상」소설부문 최우수작 수상 조한주씨
『인간도정』이라는 원고지 3천9백70장의 대 장편소설로 삼성문화재단의 제2회「도의문화저작 상」소설부문의 최우수작(고료 2백만원)에 뽑힌 조한주씨(27)는 작품의 무대와 등장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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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호 주월 사령관 미 군수보좌관과 회담
【사이공=신상갑특파원】이세호 주월 한국군 사령관은 오는 8일 레어드 미 국방장관의 군수 담당 특별보좌관 실리토씨 및 미 합동참모부 군수국장 울윈 중장과 중요회담을 갖는다. 이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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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가 처형 막아
【뉴요크 16일 로이터동화】셰이크·무지부르·라만 뱅글라데쉬 수상은 줄피카르·알리·부토 파키스탄 대통령이 처음에는 그의 처형을 막았으며 그 후엔 그를 감방에서 살해하려는 음모를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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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시민 3백 피살
【다카(동파키스탄)3일로이터동화】동「파키스탄」지도자「셰이크·무지브르·라만」씨는 3일 로이터 기자와의 회견에서 지난 24시간동안 벌어진 군대와 시위 군중간의 유혈적인 충돌에서 3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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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말」연 대사 토·초르·키트
제4대 주한「말레이지아」대사로 21일 신임상을 제정한「토·초르·키트」씨(49)는 22년간을 외교무대에서 활동해온 전형적인 직업 외교관이다. 온화한 풍모에 세련된 외교관의「매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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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인간애 소묘와 문명비평
이달의 시평을 쓰기에 앞서 우선 몇마디 필자의 입장을 밝혀두자. 필자는 시평을, 언급된 시의 작자를 위해서 쓰지는 않겠다. 시의 초심자나 일반 애호가들이 그 달에 발표된 많은 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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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율곡강연회 20일엔 로스토씨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은 개교10주년을맞아 오는20일 율곡 특별강연 「시리즈」를 개최한다. 한편 이날 상오9시15분「텍사스」대학교수 「월트·W·로스토」(전미국대통령특별보좌관)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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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문화인
일본작가 천단강성씨가 지난해 10월28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불과 2주일만에 수상작 「설국」의 번역만이20여 종이나 쏟아져 나왔다. 독자들은 어느 번역판이 올바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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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산내성국민학교|「국치」듣고 칼갈며 분개
학생13명으로 학교가 문을 열었다. 학생은 모두 일본인. 삭발한 머리에 「게다」를 신고 일본옷을 입은 차림새가 신기했다. 벽에걸린 흑판과 인쇄된 교재 책상과 의자를 갖춘 교실모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