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들어간「중도 통합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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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 이철승 대표최고위원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약 1만5천자에 달하는 대표질문을 50분간에 걸쳐 낭독.
이 대표는 긴급조치와 관련된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정부가 탕평책을 쓰라』고 했고 관과 민의 총화체제를 말하면서도『1백년 전 조정의 단발령을 거부한 백성들이 동학혁명 때 전봉준 장군의 단발령에는 자발적으로 상투를 잘랐다』고 고사를 인용.
『이미 과거에도 내 인생의 황금시대 10년을 정쟁법에 묶여 상실한 바 있다』고 한 그는『앞으로도 나는 건국 전야에서부터 배우고 지켜온 행동 원칙 그대로「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고 연설을 맺었다.
4일 밤까지 송원영 채문식 고재청 의원 등과 함께 이 대표는 직접 연설문을 작성, 『용어, 토씨 하나까지 소석「스타일」로 만들었다』(고 대변인)는데, 자신의 지론인 중도 통합론은『빼는 것이 좋겠다』는 다른 최고위원들의 권유에도 불구 포함시켰다.
이날 방청석에는 이 대표의 부인 김창희 여사와 많은 신민당 원외 당원들 및 3백50석을 채운 방청객이 이 대표의 연설을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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