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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알아간다
함께 걷기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걷다 보면 늘 만나는 사람이 있다. 비슷한 속도로 비슷한 목표를 두고 걷기 때문이다. 그렇게 며칠을 함께 걷고 나면, 신기하게도 그 사람만의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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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무엇이 우리를 걷게 하는 걸까
그녀는 웃는다. 발에는 물집이 가득해 마치 헌옷을 기워 입은 듯 여기저기 반창고투성이다. 물집 안에 물집이 또 생겨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상태라고 했다. 그녀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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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지친 옷도 쉬어 가는 시간
알베르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사무실에 들러 순례자 여권을 보여주고 등록을 마친다. 침대를 배정받고 (혹은 차지하고) 짐을 푼 다음 샤워를 하고 그날 입었던 옷을 빨래한다. 빨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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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당나귀 ‘말리’를 만나다
아주 오래전, 몸이 불편하거나 돈이 좀 있는 순례자들은 동키(당나귀)에 짐을 싣고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운 좋게도 예전 방식으로 동키와 함께 걷는 노부부를 만났다. 동키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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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72시간!
72시간 안에 결정된다 걷기 시작한 첫날은 모두 기운이 넘친다. 이틀째에도 몸은 힘들지만, 어제의 의지를 담아 걸으니 견딜 만하다. 하지만 사흘째 고비가 찾아온다. 몸은 표현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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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마음을 녹이는 말, 부엔 카미노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알베르게를 나서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었다. 이 빗속을 어떻게 걸어야 하나 고민하며 길로 나섰을 때였다. “부엔 카미노(Buen Camino)!” 단단히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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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카메라 때문에…
카메라 때문에 힘들고, 카메라가 있기에 행복하다 카미노를 걷는 이들의 배낭 무게는 8~10kg 정도다. 하루에 20km 이상 걸어야 하므로 단 100g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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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 카메라와 함께 걷는 법
이런저런 인연으로 사진반 수업을 진행한 지 꽤 오래되었다. ‘길 위의 사진가’라는 과분한 이름까지 달고 활동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걷는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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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프랑스 구간에서 가장 힘들다고 하는 피레네산맥을 넘는 길. 이 길을 지나려면 끊임없는 오르막길을 따라 산을 넘거나, 산을 둘러서 가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나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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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걸어야 할 길 790㎞
왜 카미노를 걷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쉽지 않는 질문이다. 왜 걷는가? 나는 사람들의 질문을 애써 외면했다. 솔직히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일단 그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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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아홉개의 길
아홉 개의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스페인 서북부 끝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성당까지의 길을 일컫는다. 이 성당에는 예수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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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의 걷다보면] 연재를 시작하며
나는 생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모른다. 그러나 걷기는 하나의 목적이 있다.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는다. 그리고 기쁨이 뒤따라올 때까지 다시 시작한다. 지금도 매일 가방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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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학교 밖서 한 학년 "삶 목표가 달라졌어요"
아일랜드의 세인트 데이비스 홀리 페이스 중등학교 학생들은 전환학기 중 교과 공부 외에 스스로 선택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농장 체험활동에 나선 학생들이 진흙 웅덩이에 들어가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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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지 인사이드] 엘코 한인 학생회 이야기
지난 2012년 엘 카미노 칼리지에는 Korean 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KISA) 라는 이름의 한인 학생회가 조직되어 운영되었다. 그러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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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의 히말라야 사람들 ③] 마칼루 베이스캠프에서 만난 대장장이
지난 봄 네팔 북부 마칼루(8463m) 베이스캠프(4800m) 가는 길의 세두와(2500m)마을을 지날 때다. 허름한 대나무 발 아래 두 노인이 앉아 있었다. 만바두르 카미(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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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샛별, 태양과 태평양 바람이 빚었답니다
2 샌타바버라 인근에 위치한 ‘디어버그(Dierberg) 빈야드’ 와인저장고. 오크통에서 와인이 숙성되고 있다. 와인은 인생을 닮았다. 비옥한 땅에서 나는 포도로 만든 와인보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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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 (19)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의 판교집
1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의 판교집 외관. 희고 간결하고 비례가 딱딱 맞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인 디터 람스의 앰프를 보는 듯하다. 2 1층 어머니방에 둔 빈티지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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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수탈해 갑부로… ‘재벌 반감’ 씨앗 뿌린 민영휘
민영휘가 살던 가옥.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 있다. 철종의 사위 박영효도 한때 살았던 주택이다. 민영휘(아래 사진)는 평안감사 때 착복한 재산을 기반으로 조선 제일의 거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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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수탈해 갑부로… ‘재벌 반감’ 씨앗 뿌린 민영휘
민영휘가 살던 가옥.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 있다. 철종의 사위 박영효도 한때 살았던 주택이다. 민영휘(아래 사진)는 평안감사 때 착복한 재산을 기반으로 조선 제일의 거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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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공부 어렵지 않아요 고교생·노인 강좌 연 대학
목원대 대강당에서 최근 열린 인문학 강좌 강사로 초청된 SG엔터테인먼트 장석근 예술총감독이 강연을 하고 있다.11일 오후 4시 대전 목원대 음악대학 대강의실. 시민과 이 대학 교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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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나는 왜 이 길을 걸었나?
정진홍논설위원 # 800여㎞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모두 걸었다. 정확히 43일 걸렸다.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지만 정직하게 한발 한발 내딛은 결과다. 그러고 보면 발이 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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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규 거사날, 민중 습격 두려워 조선총독부 건물 소등
서울역 광장의 강우규 동상. 64세의 강우규는 신임총독 사이토에게 폭탄을 던지고 사라졌으나 친일경찰 김태석에게 체포되었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운동의 시대⑥ 청년노인 강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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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374㎞, 꼬박 19일을 걷다
청소년 오지탐사대원들이 세계 3대 트레일 미국 존 뮤어 탐사에 나섰다. 웅장한 요세미티 밸리를 바라보며 힘찬 첫발을 내디딘 탐사대원들. 미국에 존 뮤어 트레일이라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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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3막 시작할 때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 보세요”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스웨덴 북부 아비스코와 헤마반을 잇는 쿵스레덴은 유럽에 남은 마지막 야생 지역으로 불린다. 빨간색 X자 표지는 산티아고 가는 길의 노란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