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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연인의 애잔한 모습 그린 『국립묘지』
철이 철인만큼 봄 노래가 많습니다. 우선 그 중에서 한두 편을 골라 보지요. 『쑥국을 끓이며』는 봄 내음을 물씬 품겨 주는 작품. 「푸른 갈증」이 매우 이상적입니다. 이것은 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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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 |고은『만인보 1』
80년대 중반기의 우리 시단에서 고은만큼 왕성한 생산력을 보여준 시인은 없을 것이다. 지난 2년간1백20여편의『전원시편』을 써낸 바있는 이 시인은 이 달에도 50여편의『만인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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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원단에 살펴본 원로문인들의 "현주소"|"한국문학「제2세대」는 건재하다"
20세기초에 시작된 한국의 신문학사는 봉건체제속에서 한자를 배우며 성장한 이광수·최남선에 의해 개척됐다. 이들이 우리 문학사의 1세대라고 한다면 김동리·황순원·서정주로 이어지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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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홍보 지나쳤다
신정연휴기간만큼 시청자들이 TV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흔치 않다. 더구나 올해는 4일(토요일), 5일 (일요일) 까지 연휴가 계속돼 많은 시청자들이 좀더 새롭고 알찬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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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역사는 진실성이 없다"|소 저항시인「예프투셴코」, 작가대회서 비난
한때「성난 젊은이」라는 말을 들으며 반체제 인사로 꼽혔다가 회색적인 행동으로 소련당국에 의해 조종받는『자유를 가장한 어용시인』의 낙인이 찍혔던 소련시인「예프투셴코」가 최근『소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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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논래』바다의 정취를 연작시로 읊은솜씨 돋보여 『새댁』옛여인의 정숙을 한폭의 그림처럼 정상화
『섬노래』-의 세계는 외연의 바다를 말한 것이겠고, 그바다 너머에 있는는 내연의 세계를 암시한 것이리라. 이같은 전제와 암시는를 의 실체로 보기의 한 방법상의 일이겠으며, 를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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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의 「동해별곡」
근래에 나온 신인들의 첫시집들 가운데 이상국의 『동해별곡』은 거기에 실린시들이 자연과 농촌사회의 삶에 뿌리내린 정서의 깊이와 짜임새있는 시적구성을 통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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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조각가 김정숙씨 날개·얼굴 연작 신작전
○…「날개 (비상) 시리즈」로 83년 제9회 중앙문화대상 예술상을 받은 원로 조각가 김정숙씨(68)가 「날개」와 「얼굴」 연작으로 신작전(5∼13일·인사동 하나로빌딩 지하 미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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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원, 한승원, 전상국의 최근작
창작에서나 출판에서나 저조하다는 인상을 씻기 어려운터에 중견작가 세사람이 거의 동시에 상재한 세 장편소실을 만날수 있게되어 매우 반가왔다. 홍성원의 현대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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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의 길을 가다
조선인가도를 지나 하꼬네(언근)에 도착한 통신사 일행의 숙사는 소오안(종안)사였다. 히꼬네성의 남쪽 조선인가도에 면해 있는 절이다. 에도 (강호)시대에는 절의 경내가 7천평이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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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부계문학」이 아쉽다"|「어버이날」맞아 문학평론가 김윤식씨 특별기고
「낳으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기를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오리/어머님의 사랑은 가이 없어라.」 이 노래는 누구나 아는 바와 같이 무애 양주동박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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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일의 시집 『그리운 주막』|이명주의 『눈위를 걸으며』외 1편|김용민의 『모기와 사람』외 4편
박태일의 『그리운 주막』(「문학과 지성」사)은 시의 뿌리가 노래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시집이다. 요즈음 와서 주장을 앞세우는 시가 범람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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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신앙정신 조화의 극치|「루오판화전」을 보고…이경성
「루오」판화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 여러번 소개한바 있으나 중앙갤러리에서 열리고있는이번 전시회처럼 2백여점의 본격적인작품이 전시되기는 처음이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일본 도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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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우리나라 유일의 장막극공모라 할 도의문화저작세 희곡부문이 연조를 쌓아가면서 대극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의참여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기성·신인을 막론하고 참여폭도 넓어졌지만 작품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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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의 시단을 돌아보며
17인 신작시집『마침내 시인이여』의 출간과 함께 열린 84년의 우리시단은 이 합동시집이 출판가의 거의 유례 없는 베스트셀러로 떠오른데서 상징적으로 표현되듯이 근자 수삼년간 지속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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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시|염무웅(문학평론가)
70년대 이후 우리시가 민중현실의 적극적 수용을 통해 커다란 문학사적 전진을 이룩하고 있음은 거듭 지적된바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확인하고 넘어가야할 사실은 그러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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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빈 꿈…』펴내
여류시인 강계순씨가 제4시집「빈 꿈 하나」를 냈다. 『겨울일기』『술레』『회상일지』 등 3부로 이루어졌다. 『겨울일기』연작, 『나의 슬픔은』『속초앞바다』『선인장』『나무를 자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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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시집「조국의 별」
80년대에 들어와 우리 시단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사람들이 지적한 바인데, 필자는 근자에 간행된 시집과 잡지들을 뒤적이면서 그 사실을 더욱 실감 있게 확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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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현대미술융합 가능성
현대미술, 좀더 넓게는 20세기 미술에 있어 이른바 「종교미술」은 어떠한 비중과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또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서의 종교화는 과연 오늘날 존재하고있는가. 「영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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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권혜수씨 제9회 소설문학신인상에『제 3 의 성』으로 당선하여 문단데뷔. ▲소설가 김주영씨 최초의 콩트식 연작소설『스무해 첫째날』출간. 64편의 소설로 소시민의 삶을 부각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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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전위해 미서 귀국 화가 김원숙씨
미국화단서 각광을 받고있는 한국의 여류화가 김원숙씨 (30) 가 서울에 왔다. 예화랑 초대로 작품전(13∼20일) 을 열기위해 귀국한 김씨는 미국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힐튼·크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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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화단에 「팝아트」의 진수선물
봄시즌의 개막과함께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판화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려 동면에서 깨어난 미술에호가들에게 푸짐한 선물이 되고있다. 17∼30일까지 열리는「영국현대판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