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의 투쟁이 책 속에 있나니
요 몇 년 브라운관을 달군 왕의 계보를 ‘대왕 세종’이 이었다. 웬만한 시청자라면 드라마만 봐도 역대 군주의 일대기와 치적을 꿸 듯하다. 새로운 왕조를 여는 것도 험난하거니와(‘
-
구중궁궐 밑바닥의 욕망과 질투
궁궐은 왕 이외에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곳이다. 그런데 왕자를 낳은 후궁 희빈을 보좌하던 궁녀 월령이 목을 맨 시체로 발견된다. 검시를 하던 내의녀 천령(박진희)은 타살이라
-
자살로 사체 피부색 위장한 지능범도 잡아
조선후기 외딴섬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시대극 39혈의 누39(2005)의 한 장면. 수사관으로 파견된 주인공 원규(차승원)가 사건현장에서 시신과 증거물을 살피고 있다.
-
[행복한책읽기Review] '팩션' 당신의 상상력을 유혹한다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강명관 지음, 푸른역사 380쪽, 1만5000원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 신정일 지음, 다산초당, 383쪽, 1만5000원 우리는 ‘커다란 이야기’가 힘
-
“삶·시대 모두 드라마틱”상상력 폭발
실패한 개혁군주인가, 한국 근대의 씨를 뿌린 계몽군주인가. 조선 22대 왕 정조(재위 1776~1800년)가 한국 대중문화계의 키워드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 후기 르네상스였던 18
-
시청률 질주하는 사극 ‘왕과 나’ ‘역사적 사실과 다름’ 자막 필요
SBS 대하사극 ‘왕과 나’의 상승 기세가 무섭다. 4일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5%를 훌쩍 넘었다. ‘내시’를 소재로 삼은 신선함, 긴장감 넘치는 연출, 야심가인 내시부 수장
-
읽고 쓰고 생각하는 사람의 일기장
『장정일의 독서일기 7』 목차는 일기답게 그가 읽은 책의 제목 대신 연도로 내용을 구분하고 있다. 목차를 훑어보고 관심 있는 책에 관한 부분만 찾아 읽는 편리한 독서법이 통하지 않
-
[행복한책읽기Review] "성종이 카사노바였대" 흥미진진 사극 같은 역사서
조선 선비 살해사건 1.2 이덕일 지음, 다산초당, 372.416쪽, 각 권 1만4000원 사실(史實)과 사실(事實)을 얽고 엮어서 만들어 낸 한편의 드라마. '역사 저술가' 이덕
-
의원들 휴가 때 읽을 책은 '코끼리는 ~' 9명이 꼽아
국회의원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휴가를 즐길까. 여야 의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다. 의원들이 가장 많이 읽고자 하는 책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사진)
-
조용헌의 고수高手기행
문·사·철의 고수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저자 조용헌은 불교, 유교, 도교, 풍수, 사주, 보학에 능한 강호동양학자다. 강호동양학은 강단동양학과 다르다. 강단동양학은 어려운 데 비해
-
[3월둘째주베스트셀러(인문)]
수 주간 1위였던 이덕일의 '조선 왕 독살사건'을 제치고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4권 '그리스도의 승리'가 지난 주부터 정상을 지키고 있다. 20위권 내에서 크게 순위
-
[행복한책읽기] 역사서가 10만부나! … 팩션 파워
Why? '인문서의 사망설'마저 나도는 이 엄혹한 시절에 역사서가 10만 부나 팔렸다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조선왕 독살사건'(이덕일 지음)은 불과 7개월 만에 그 기록을 달성했
-
[즐겨읽기] 완전범죄는 없느니라 … 조선의 CSI 납신다
시체의 각종 상태를 기록하는 시장(屍帳). 신체의 앞면(그림)과 뒷면에 나와 있는 모든 부위의 상황에 대해 정확히 서술해야 한다.원통함을 없게 하라 김호 지음, 프로네시스, 191
-
[분수대] 굴비
명절 선물의 대명사는 뭐니 뭐니 해도 갈비와 굴비다. 특히 갈비는 부동의 챔피언이다. 2004년 광우병 파동 때 잠시 굴비에게 정상을 내줬지만 1년 만에 재탈환했다. 올해 역시
-
[행복한 책읽기] 내가 아직도 그 때 그 책으로 보이니?
"정말 기대 밖이었어요. 재출간이라 부담이 컸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 출간 달포 만에 1만여 부가 팔린 덴마크 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펴낸 출판사 마음산책의 정
-
[행복한 책읽기] 고종 폐하, 이제 입을 여소서
'고종황제 역사청문회' 교수신문 기획·엮음, 푸른 역사 267쪽, 1만3000원 ▶ 가정사뿐 아니라 정치.외교에서도 고종의 반려자였던 명성황후의 시해 사건을 다룬 창작 뮤지컬 "명
-
조선시대 법의학 서적 「신주무원록」 역주
한국 의학사 전공인 역사학자 김호(金浩.36) 서울대 강사가 조선시대 법의학 고전으로 검시(檢尸)에 관한 방법론을 다룬「신주무원록」(新註無寃錄. 사계절)을 완역했다. 제목에 들어간
-
[과학을 아낀 선조들] 조선때 법의학자 구택규·윤명 父子
역사 이래 인간들은 서로 갈등하며 다투고 심지어 남의 인명을 빼앗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조선왕조실록에만 수천 건의 살인 사건 관련 자료가 나올 정도이다. 조선시대
-
참 알고도 모를, 호두 속 같고 우렁이 속 같은
“우리의 류씨는 이를 온새미로 먹어버리는 게 아니라 피만 빼먹고 껍데기는 톡톡 뱉어버리는 것이었다. 흡사 해바라기씨라도 까먹는 것 같은 그 숙련되고도 또 재치 있는 입놀림. 한마디
-
94 추리문학 결산-추리소설 身土不二 바람 거셌다
94년은 추리문학에도 「신토불이(身土不二)」바람이 거세게 분한해였다.추리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외국,특히 미국의 추리소설에밀려온 한국산 추리소설들이 올해만큼은 외세를 누르고 마음껏
-
잃어버린 36년3·1운동|발가자료가 새증언으로 밝히는 일제통지의 뒷무대
O…3·1운동은 종교계와 학교가 주체가 되어 선도했다. 총독부의 무단통치아래서 조직이라고는 종교단체와 학교뿐이었다. 모임은 네갈래였다. 하나는 천도교로 주역은 권동진·오세창·최린
-
(14)침략의 제물|발굴자료와 새증언으로 밝히는 일제통치의 뒷무대
조선왕실 최후의 사람들은 민족과 아픔을 함께 하지 못했다. 오히려 민족의 한을 깊게 만들기까지 했다. 그 표본이 영친왕으로 일컬어지는 최후의 왕세자 이은이다. 이은의 일본화 과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