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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 미국 건국 … 역사적 사건 배후로 단골 등장
인류 역사엔 권력을 쟁취하고 수호하기 위해 시대별로 무수한 음모가 횡행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유포된 음모론으론 프랑스 대혁명·러시아 공산혁명·케네디 대통령 암살·영국 다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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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사냥의 딜레마
유럽은 숲의 땅이다. 근대 이전에는 숲이 더 울창했다. 대서양 난류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강우량이 많은 기후가 그런 숲을 만들었다. 숲 속의 마녀나 사냥꾼 전설이 유럽 곳곳에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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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대신 문자’의 함정
무료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성공에 자극받아 애플·구글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무료 문자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했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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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도덕기준은 위선을 낳고 금기는 권력을 낳는다”
한국인은 철학이라면 우선 난해한 학문으로 여긴다. 요즘엔 ‘문·사·철·시·서·화’가 한 묶음으로 버림받는 대신 정체불명의 효율성 교육이란 게 판을 치면서 우리 아이들을 경쟁시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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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영의 시시각각] 고통도 교육의 일부다
김환영중앙SUNDAY 사회에디터 철학자 장 자크 루소(1712~78)는 인간을 “강제로 자유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는 좋은 것이지만 누구나 자유를 바라는 것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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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제대로 즐기고 배우는 공간, 루소 랩 청담
“단맛을 좋아하세요? 쓴맛을 좋아하세요?” ‘에스프레소, 샷 추가해주세요’라고 말 하려던 순간, 이미 바리스타에게서 돌아온 질문이다. ‘루소 랩 청담’에서는 자연스런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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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동요의 수난
성선설의 주창자 맹자는 ‘동심(童心)’을 핵심 덕목으로 쳤다. 태어날 때 인간은 본디 선하므로 커서도 흰 눈 같은 동심을 지킬 수만 있다면 세상이 화평해질 걸로 믿었다. “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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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pecial]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관현악단’ 산증인 박불케리아 수녀
2007년 여름 부산. 천마산 자락, 얕은 언덕은 소란스러웠다. “있다 아이가, 이 부분은 더 똑똑 끊어서 학실하게 해야 한다.” 바닷가 햇볕에 그을린 소년 수십 명이 악기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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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의 병’ 영화 열병, 그 병을 즐기는 ‘행복한 환자’의 투병기
‘키노’는 지금은 나오지 않지만 한때 악명(!) 높았던 영화잡지였다. 그저 영화 얘기나 읽어볼까 무심코 펼쳤던 사람들은 그 어마어마한 지적 담론의 무게에 가위눌려야 했다(이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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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신유한마담
마담(madame)은 라틴어 ma domina(나의 여인)에서 유래한 프랑스어로 과거엔 귀족 부인을 일컬었다. 마담들은 17~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에서 자신의 응접실(살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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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의 남모를 고민
페니실린 등장 이전 성병에 대한 공포는 가족 멸망이 수반된 개체의 죽음이라는 처절한 현실 그 자체였다. 매독이 휩쓸고 간 15세기 무렵 유럽은 하느님의 구원이 아니면 달리 해결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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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왕의 情婦가 아닌 학자ㆍ예술가들의 든든한 후원자
1 퐁파두르 후작 부인(1755), 모리스 캉탱 드 라투르(1704~88) 작, 종이를 댄 캔버스위에 파스텔, 178x213.6㎝, 루브르 박물관, 파리 프랑스 왕 루이 15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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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BOOK]돈 우습게 본 ‘먹물’ 들이 20세기 재앙 불렀다
지식인과 자본주의 앨런 케이헌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519쪽, 1만9000원 “오! 돈, 그 무서운 독, 영혼을 말라 죽이는 돈! 돈은 모든 잔인함과 비열함의 원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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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신 자는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진한 커피, 매우 진한 커피는 나를 깨어나게 한다. 커피는 내게 온기와 각성, 특별한 힘과 함께 커다란 기쁨이 있는 고통을 안겨준다.”(보나파르트 나폴레옹)“아, 커피 맛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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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았지만 자연이 되지는 못한, 귀부인의 운명
1 윌리엄 할렛 부부 (아침 산책) (1785), 토머스 게인즈버러 (1727~88) 작, 캔버스에 유채, 236 x 179㎝, 내셔널 갤러리, 런던 영화 ‘공작부인’(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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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BOOK] 천재와 광기는 과연 동전의 양면일까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 미하엘 코르트 지음, 권세훈 옮김 을유문화사 571쪽, 1만5000원 천재의 기행(奇行)에 매료되는 이들이라면 ‘조 굴드’를 기억하라. 조셉 굴드(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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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문명이 앞으로 갈 때 삶의 질은 뒷걸음질쳤다
문명에 반대한다 존 저잔 지음, 정승현·김성우 옮김 와이즈북, 463쪽, 2만5000원 고대 이후 문명의 해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아낸 의미 있는 저술이다. 물론 서양 쪽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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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시시각각] 싸울 상대가 틀렸다
장 자크 루소는 1762년 근대적 교육론을 설파한 『에밀』에서 외쳤다. “가난도 체면도 자녀 교육의 면제 사유가 될 수 없다. 그 신성한 의무를 저버리는 자는 끝내 통한의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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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11명의 여행고수가 알려주는 나들이 포인트 外
11명의 여행고수가 알려주는 나들이 포인트 ◆국내 여행지 1000곳을 20가지 주제에 따라 나눠 소개한 『대한민국 여행사전』(유연태 외 지음, 터치아트, 968쪽, 3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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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인줄 알고있었던 잘못된 통념 10가지
책에서 읽었다고 그게 다 진실은 아니다. 잘못된 진실도 널리 퍼지면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이기 쉽다. 그래서 '잘못된 통념'이 탄생하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만나는 ‘잘못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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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가랑비에 속옷 젖듯 … 사랑도 그런 것 같다”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참으로 오는 듯 오지 않는 듯 대지를 적셔주기에 흔히들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가 낭패를 보곤 한다. 사랑도 그런 것 같다.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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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계몽주의자 루소의 사상 훑어보기
학문과 예술에 대하여 장 자크 루소 지음, 김중현 옮김, 한길사, 2만8000원 지식은 인간을 행복하게 했는가.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장 자크 루소(1712∼78)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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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영화 ①
수다쟁이 영화철학자의 산보 우디 앨런의 어느덧 매서운 바람이 불어온다. 미처 가을을 떠나보낼 채비가 되어 있지 않은 이들의 마음을 차디차게 파고든다. 겨울을 알리는 서늘한 경고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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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장성, 중국사를 말하다(줄리아 로벨 지음, 김병화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524쪽, 1만8000원)=3000년간의 중국사를 만리장성을 중심으로 꿰뚫는 역사책. 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