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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핸젤과 그레텔에서 애들을 내다버린 이는 계모 아닌 친부모였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믿고 싶지 않은 일이다. 재혼한 남편의 10살배기 딸에게 소금과 대변 등을 먹여 학대하다 끝내 숨지게 한 50대 여인. 울산시 울주군에서는 동거남의 8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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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유괴범의 폭행·성적학대에 지쳐 친부모 존재 잊고 굴종하는 아이들
대디 러브 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포레 352쪽, 1만3000원 괴물같은 소설이다. 잠자리에서 읽기 시작했다면, 마지막 장까지 내달리느라 밤을 꼬박 새울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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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어떻게 봐야 할까요
노래·요리·연기·모델·춤에 이어 창업에 맞선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기 비결은 간단합니다. 나와 비슷한, 혹은 나보다 더 불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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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꺼풀 벗긴 진짜 세상을 보다 예술을 뒤집다
1 The Same Thing But Silver (detail)(2007)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싶다면 이곳을 가보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채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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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39초 … 몽환적인 영상에 홀렸다
“독일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는 아이들 100여 명이 갑자기 사라진 실화에 근거하고 있다고 해요. 대체 무엇이 아이들을 홀리게 한 걸까요.” 올해로 35회를 맞는 중앙미술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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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블랙메리포핀스
서윤미 작곡?연출의 ‘블랙메리포핀스’는 추리스릴러를 표방한다.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블랙메리포핀스’는 한국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놀라운 성과다. 실험성 강한 작품을 선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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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유리의 성 눈부시고 투명한 ‘잔혹 동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유리의 성’은 아주 오래된 판타지다. 낯엔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투명하게 빛나며, 밤이면 그 안의 불빛이 남김없이 바깥까지 새어 나와 주위를 환하게 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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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열연 대니얼 데이 루이스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지난 10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링컨’에서 그는 위엄 있는 ‘미스터 프레지던트’로 거듭났다. [게티이미지] 두 번의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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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채이는 돌도 걸터앉은 난간도 수천년 된 유적이라죠
왕가의 계곡 길목에 서 있는 멤논의 거상전성기의 룩소르(기원전 1500년께)는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였다.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기원전 800~750)의 『일리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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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에 외톨이 10대女, 30년 뒤 지금은…
새 소설 『아버지 죽이기』를 낸 아멜리 노통브는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은 부모님들의 희망에서 벗어난다는 것, 즉 성인이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진 Marianne R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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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①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 시인과 황순원(1915~2000)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미당·황순원 문학상이 올해로 12년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후보작을 지상 중계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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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 外
[인문·사회]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김기원 지음, 창비, 224쪽, 1만 3000원)=IMF사태 이후 참여연대의 재별 개혁 운동을 지원했던 경제학자가 노무현 정권과 개혁진보진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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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화재지워진 기억그리고 퍼즐 맞추기
고전 비틀기가 대유행이다. 오즈의 초록마녀가 사악한 마녀란 건 오해일 뿐이라는 뮤지컬 ‘위키드’처럼 메리 포핀스가 환상적인 유모였다는 것도 오해였을까. 음산한 서곡이 흐르며 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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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 했기에…한국男 영상에 일본인들 분노
[사진=유튜브 캡처] 한 20대 한국 남성이 "일본인들이 대지진으로 몰살되었으면 좋겠다"는 끔직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일본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화난 일본 네티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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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늑대개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몸 길이 1.6m, 길고 뾰족한 얼굴, 커다란 귀, 길고 무성한 잿빛의 털, 직선으로 곧게 뻗은 꼬리…. 연쇄살인범 ‘질풍’의 인상착의다. 질풍은 늑대의 피를 이어받은 늑대개. 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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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한국인? 서양인 열광 '하멜 표류기' 보니
서구의 식민주의가 정점으로 치닫던 19세기 말, 대한제국이 드디어 문호를 개방하자 은둔의 나라를 탐험하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코리아를 여행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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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의 여론女論] 소가 울겠네
이영아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명절에도 내가 팔리고 계집 얻는 데도 내가 팔리고 투전 빚에도 내가 팔리고 상처(喪妻)에도 내가 팔리게 되는구나! 얼마나 기가 막혔겠느냐?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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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조선소요 사태 풀기 위해 문치 전환 촉구
광화문 비각 앞에서 시위하는 한국인들. 일제는 본토에서 병력을 급파해 맨손 시위대를 잔혹하게 사냥했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운동의 시대⑤ 문관총독 사기극1921년 서울에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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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목요문화산책] 키츠의 그녀, 아름답지만 무자비한 환상
그림 ① 무자비한 미녀(1926), 프랭크 캐도건 카우퍼(1877~1958) 작, 캔버스에 유채, 102x97㎝, 개인 소장.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 교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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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8편 탄생 뒷이야기
‘꿈의 공장’ 할리우드. 그중에서도 으뜸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세계관’을 심어주는 디즈니일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시작해 문화상품과 테마파크로 이어지는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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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가 日헌법 완성한 순간, 아시아의 고통은 시작됐다
메이지 헌법 발포식. 이 의식으로 일본 천황은 허수아비인 국가 제사장에서 명실상부한 국가원수로 발돋움했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망국의 몇 가지 풍경⑨이토의 이중성일본은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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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의 서핑 차이나]역사를 바꾼 유언비어의 역사
유언비어(流言蜚語)는 거짓말이다. 요망한 말(謠言)이자 쉽게 퍼지는 말(流言)이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유언비어의 역사도 길다. ‘유언비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라는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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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틴더박스’와 연평도
‘인어공주’와 ‘벌거벗은 임금님’ 그리고 ‘성냥팔이 소녀’와 ‘미운 오리새끼’…. 세계 어린이들에게 마치 통과의례처럼 여겨지는 요한 안데르센의 대표적인 동화들이다. 안데르센은 북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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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방정식은 없다’ 금기 비틀고 한 방 먹이다
최제훈씨의 첫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은 형식실험이 돋보인다. 최씨는 “흔히 독자와의 소통을 얘기할 때 너무 균일한 하나의 독서 집단을 상정하는 것 같다”며 “문학에 대한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