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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위험한 가계(家系)·1969
위험한 가계(家系)·1969 기형도 1 그해 늦봄 아버지는 유리병 속에서 알약이 쏟아지듯 힘없이 쓰러지셨다. 여름 내내 그는 죽만 먹었다. 올해엔 김장을 조금 덜 해도 되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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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윤성근 『헌책 낙서 수집광』
헌책 낙서 수집광 책을 읽은 사람의 삶이 책과 연결되어 새로운 생각으로 나타날 때 책은 특별해진다. 그 생각이 또 다른 우연의 여행을 통해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 전해질 때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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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묻은 흔적이 보물이 될 때
헌책 낙서 수집광 헌책 낙서 수집광 윤성근 지음 이야기장수 이 책의 저자는 회사원 생활을 그만두고 서울 은평구에서 2007년부터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거니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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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술 책에 손글씨 데스노트? 헌책의 발견, 뜻밖의 재미[BOOK]
책표지 헌책 낙서 수집광 윤성근 지음 이야기장수 이 책의 저자는 회사원 생활을 그만두고 서울 은평구에서 2007년부터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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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베스트] 여전히 싱싱한 기형도라는 텍스트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최근 출간된 신간 중 여섯 권의 책을 ‘마이 베스트’로 선정했습니다. 콘텐트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판매 부수 등을 두루 고려해 뽑은 ‘이달의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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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30주기 “그의 시는 시간이 갈수록 풍부해진다”
영원한 청춘 시인 기형도. [사진 문학과 지성사] “거리의 상상력은 고통이었고 나는 그 고통을 사랑하였다” (『입 속의 검은 잎』 시작 메모) 영원히 늙지 않는 청춘 시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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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 기형도, 그의 시엔 청춘의 통과의례 다 담겨”
경기도 광명의 기형도문학관에서 특별 대담을 가진 임우기 평론가(오른쪽)와 기형도문학관 팀장 김은석 평론가. 임씨는 기형도 유고집을 냈고, 김씨는 기형도 문학박사 1호다. [김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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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통과의례 빠짐 없이 들어 있어 끊임 없이 사랑받아"
빈방에 갇힌 영원한 청년의 이미지로 남은 기형도 시인. 그를 기리는 문학관이 생전 그가 살았던 경기도 광명시 오리로에 문을 열었다. 기형도 전문가인 문학평론가 임우기(왼쪽)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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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랑'을 닮은 아름다운 문장들
'시인의 사랑' 김양희 감독 / 사진=라희찬(STUDIO 706) [매거진M] ‘시인의 사랑’(9월 14일 개봉) 김양희 감독은 ‘누구나 마음에 시 한 편 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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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 내준 여성에게 詩 선물한 '이 남자'...미공개 작품 공개
시인 기형도 [중앙포토] 요절한 시인 기형도(1960~89)가 20대 초반에 썼던 미공개 연시(戀詩) 1편이 공개됐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기 시인과 문학회 활동을 함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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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30. 변명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었을 거라 생각하고 오늘은 이만하겠네.” 한연수의 아버지 한정현, 그는 말은 이렇게 했지만 모니터에 보이는 그의 표정이나 말투는 불만스러운 무언가를 한껏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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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 문경민 '곰씨의 동굴'
제17회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문단 새내기들이다. 왼쪽부터 단편소설 당선자 문경민, 시 당선자 문보영, 문학평론 당선자 박동억씨. [사진 권혁재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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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 곰씨의 동굴
━ 학교 컴퓨터 앞에 웅크리고 앉은 남자, 그는 매일 하얀옷을 입고 절을 했다 [그림=화가 김태헌]습관처럼 나이를 헤아리곤 했다. 다가올 겨울이 지나면 스물여섯이었다. 스물여덟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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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사용설명서] 강남통신 팟캐스트 들어보세요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기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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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의 검은 잎’ 시인 기형도 문학관 세운다
요절한 시인 기형도(1960∼89·사진)를 기리는 문학관이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의 기형도문화공원에 들어선다. 소하동은 기형도가 네다섯 살 무렵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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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03.07] 시인 기형도 사망
인물1989.03.07시인이자 중앙일보 기자였던 기형도(1960~1989)사망. 당시 그의 나이 29세.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안개'로 등단했고, 대표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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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오래된 시집의 추억
양성희논설위원 최근 읽은 뭉클한 기사 중 하나는 지난 25일 한겨레신문의 ‘글 깨친 기형도 시인의 어머니, 팔순 돼 아들 작품 앞에 앉다’란 기사다. 제목대로다. 시인의 팔순 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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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어머니 기도처럼 … 다시 읽는 기형도
6일 기형도 추모문학제에서 공개된 영상. 시인의 어머니가 아들의 글을 많은 사람이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늘 그랬다고 한다. 열무를 팔아 생계를 꾸렸던 어머니를 기다리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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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샹보르성에 한국 현대시 울려퍼지다
한국 시가 유럽 문학의 중심지인 프랑스를 물들이고 있다. 2일 오후 프랑스 샹보르성에서 열린 한국 시 낭독회에서 강정(가운데) 시인이 ‘구멍에 대하여’를 읽고 있다. 왼쪽은 무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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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6주년 2011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빈집 - 백정승 [일러스트=김태헌] 관리인은 내일 아침 여덟 시 정각이라고 못을 박았다. 움 아흐트 우어 퓡크틀리히, 정확히 여덟 시에 자신이 열쇠를 받으러 올 것이며, 또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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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쉴 수 있어 느낄 수 있다면 … 그게 아름다움의 진정한 모습
김병종 화가가 1994년에 발표한 ‘생명의 노래’ 연작 중의 하나. 그는 “꽃과 나무에도 심장이 있다, 눈동자가 있다, 생명의 혼이 있다는 생각으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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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①
한국 문단의 거봉인 미당 서정주(1915~2000)와 황순원(1915~2000)을 기리는 미당·황순원문학상이 10년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본심 후보(작)를 지상중계합니다. 지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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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 기형도를 추억함
시간은 멈춘 듯도 했고, 끝도 없이 반복되기도 했으며, 어디론가 달아난 듯도 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선 요절한 시인 기형도(1960~89)를 향한 ‘시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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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시인 기형도 20주기 추모식
“진눈깨비 쏟아진다,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나는 불행하다/이런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일생 몫의 경험을 다했다, 진눈깨비” 동인 활동을 함께 했던 후배 조동범 시인이 기형도의 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