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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부재·교육부재
그 옛날 라디아의 위풍당당하였던 크뢰수스 왕이 패전을 거듭하여 페르샤의 치루스 왕에 의해 화형에 처해졌을 때 크뢰수스 왕은 장작더미 위에서 『오! 솔논, 솔논, 솔논』하고 솔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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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사제의 길」|경신 고 강도살인이 던진 경고 장
경신 고 강도살인사건은 학교청소부와 함께 제자가 스승을 때려 죽였다는데서 충격적이었다. 더구나 도둑질을 목적으로 스승을 살해한 일은 우리사회의 윤리와 기강이 그만큼 타락했고 교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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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일대 주은래의 얼굴
「설득의 명수」 「수퍼맨」 「고급흉물」…. 역사상 주은래 만큼 다양한 질과 풍부한 양의 별명을 들었던 사람도 드물다. 그러나 최고와 최저가 뒤섞인 이 별명들은 그의 「맹렬한 인생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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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학교와 사회
도의문화 심포지엄 지상 캠페인도 3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우리가 존중해야할 덕목이나 버려야할 폐습 등을 주제로 삼아 이를 미리 예고하고 토의했던 종래의 방식을 바꾸어 좀더 현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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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김형석|낙방에 실의 말자
해마다 입시 계절이 되면 가슴아픈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집을 나가 버리는 소년 소녀들이 생기는가 하면 심한 좌절감에 매달리다가 비행을 저지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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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 일으키는「참여」·「순수」 양분론 없어야|박남수
이 달부터 「시월 평」을 담당하게 되었다. 딴 시인들의 작품들을 한 달 치씩 모아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즐거운 일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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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심포지엄|「이데아」의 개념 처음부각
근대의 여러과학과 달라서 철학은 옛 희랍의 천재들에게서 근대주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 철학에 있어서 애초의 모습이란 곧 그 근본정신이기도 하다. 특히 플라톤(427/8l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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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석기|연극(6)|연기의 객관성
유명한「로마」의 웅변가·정치인「시세로」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로마」의 명배우「포르스」는「엘렉트라」역을 맡아 자기동생의 죽음을 슬퍼하여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할때 마침 요절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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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세기 시조로 읊은 생애|20년만에 첫 시조집낸 고백록씨
생애의 전부를 시조로 읊어 그것으로 한권의 책을 엮은 고백록씨(60·서울 신석국민 교장)는『내가 걸어온 발자취의 모두』라면서 대견해 한다. 15년전 이미 육당 최남선, 하몽 이상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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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화제|결혼식장 된 졸업식장
대학 문을 나서는 두 남녀 학사가 졸업과 동시 졸업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 25일 상오10시 중앙대학교 제21회 졸업식에서 문과 대학 사회 사업과를 졸업한 김문식군(27)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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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위협 속에서-전 휘문중·고 교장 서병성씨
『이번 「스승의 날」은 내 평생 가장 쓸쓸한, 그러나 감회 깊은 날이 돼버렸습니다.』 38년간을 교직에서 근무하다가 지난3월 휘문중학 교장직을 물려남과 함께 교직을 은퇴해 버린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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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알의 희비
한알의 희비란 추첨된 나무알 한 개로 기쁨이나 슬픔이 빚어짐을 말함이리라. 한알의 희비는 어린이뿐 아니라 그대로 학부형 자모를 비롯 일가친척과 직접 가르치고 길러낸 스승의희비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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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엊그제 어떤 학생단체의 지도 교수 협의회라는 것이 있어서 오래간만에 야영장 생활을 이틀 동안 하고 왔다. 전국 각 대학에서 한 사람쯤은 왔으니까 그 수도 꽤 적지는 않았다.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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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원한 스승"
10일은 도산안창호선생이 일제하모진 옥고의 여독으로 그보람있는 인생을 하직한지 30주기날이다. 도산은 황한말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와도 같이 위태로운 시대환경속에 태어나 그10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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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 서울대학교총장 유기천씨
「인간 유기천에게는 흔쾌한 해, 개교20주년을 맞은 서울대학에는 획기적 발전의 계기, 「테제」에 대한 「안티·테제」의 「이벤트」를 마련한 해』라고 회고했다. 『나의 총장직퇴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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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예술의 성격|김원룡
연구실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낙엽이 떨어져 있다. 가을이 올때마다 나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생각한다. 그리 큰 나무도 없거니와 그리 큰 산도 없고 새파란 하늘 밑에는 그저 「평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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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이조중기∼말기 인물중심|소설의중시조 서포 김만중
김만중은 당파싸움이 가장치열했던 숙종시대의 서인정객으로서 대제학, 판서까지 지내다가 남인에게내몰려 귀양살이를하는 사이에부귀공명을 한낱 꿈으로여기고 이단이라고 배척하던 블교에서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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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마귀들
신문에 가정교사 광고를 낸 어떤 대학생의 사연이 있다. 시골학생이어서 서울에 제 집이 없고, 제 집이 있은 들 전화가 있을 리 없어서 스승 집 전화번호를 빌어서 광고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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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쓰레기통
같은 물건도 남이 가진 것이 더 좋아 보이고, 가인은 으례 제집부엌이 아니라 옆집 안방에 도사리고 앉아 있는 법. 그러나 우리교사들의 처지는 그런 인정담으론 설명할 수 없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