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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꿔놓은 3·11 대지진 … 사람을 품게 됐죠
한국을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은 처음 와봤다는 구마 겐고는 “참 길다”는 짧은 인상기를 남겼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크고 높고 빠른 것이 대세인 시대에 작고 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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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현 교수의 스트레스 클리닉] 갑자기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40대 전업 주부<
Q 40대 초반 전업 주부입니다. 헬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중학교 2학년 아들한테 문자가 왔더군요. 엄마한테 무조건 반항만 하던 사춘기 아들이 ‘엄마 어디 있어.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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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비와 눈과 시간… 자연의 흔적을 담다
1 일본 도쿄에 설치했던 ‘프로젝트-드로잉 오브 네이처’ 작업 ‘N35°42′28″ E139°46′48″, 270 x 160 cm 2010년 5월 29일부터 2012년 5월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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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소수 의견 → 오늘은 다수 의견 … 평균 7년 걸렸다
평균 7.3년. 헌법재판소 판례에서 소수 의견이 다수 의견으로 바뀔 때까지 걸린 시간(직전 판례 기준)이다. 이 기간 동안 평균 2명의 재판관의 지지를 받았던 소수 의견이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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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느니
마침내 곤(坤:)의 시대가 열렸다.유천지명(維天之命) 오목불이(於穆不已)!천명은 심원하여 그치지 않도다. 주역 단사(彖辭)를 쓴 주공(周公)의 노래다. 시경에 전한다.신(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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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12월의 주제] ‘함께했던 시간, 고마웠던 순간’
어느덧 12월입니다.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공동 기획한 ‘이달의 책’ 12월 주제는 ‘함께했던 시간, 고마웠던 순간’입니다.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고 빛나는 순간을 돌아보는 신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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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한 세계화와 과잉금융·과잉부채로 위기 증폭
지난 4일 오후 ‘한국사회 대논쟁’ 좌담에 참석한 학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오른쪽부터 이지순 서울대 교수, 박상용 연세대 교수, 유종일 KDI 교수, 정용덕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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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성 강한 중국, 역사는 부채 아닌 자산이었다
1 중국민족공상업박물관 입구.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부호 명단에 세 번이나 올랐던 룽즈젠이 할아버지 룽더성의 방직공장 터에 세운 박물관이다. 포스트모던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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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유감
부부 금실 좋기로 ‘잉꼬’를 이야기하지만 이보다 더한 새가 있다. 조류학자들이 고니 919쌍을 조사했더니 배우자가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쌍도 외도도, 이혼도 없이 오순도순 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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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멀티태스킹 잘 하면 유능? 실수 확률 커요
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 조지프 핼리넌 지음 김광수 옮김, 문학동네 356쪽, 1만3800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실수가 인간의 신체적·심리적 구조 탓임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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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1주년 일본, 한국 설치미술가 이불에 왜 끌렸나
모리미술관에 새로 설치된 이불의 ‘몬스터’(1998) 시리즈. 앞의 것이 ‘몬스터:블랙’, 뒤의 것이 ‘몬스터:핑크’. 천을 이용해 여러 개의 촉수가 달린 기괴하고도 부드러운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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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학 놀랍다, 정수론은 정상급
존 코츠 교수가 9일 포스텍에서 ‘버츠와 스위너톤 다이어’ 가설을 강의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3차 방정식의 미지수 x와 y를 찾는 ‘버츠와 스위너톤 다이어(BSD)’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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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김정일 사망·북한체제·남북관계
박명림연세대 교수·정치학 2011년 우리는 세계사와 민족사의 방향 축이 크게 선회하고 있음을 목도했다. 동일본 대지진은 전 세계를 전율케 하며 자연재해와 환경과 문명에 대해 본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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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사과’는 자유다
지난 9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물질인 소립자를 구성하는 중성미자(뉴트리노)가 빛보다 빠르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낳았다. 과학계에선 아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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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동양고전과 서구해석학, 도올 강의엔 ‘편집’이 숨쉰다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자라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지적 충격을 받는다. 아, 나도 한번 저렇게 폼 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그를 흉내 내고 싶어진다. 지식욕도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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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동양고전과 서구해석학, 도올 강의엔 ‘편집’이 숨쉰다
자라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지적 충격을 받는다. 아, 나도 한번 저렇게 폼 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그를 흉내 내고 싶어진다. 지식욕도 일종의 허영이다. 사람은 폼나 보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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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생각 변화무쌍한 천재, 그들 머릿속엔 ‘마우스’가 있다
닮았지만 전혀 다른 천재와 괴짜 천재의 생각은 날아갔다 다시 돌아온다. ‘또라이’의 생각은 그냥 날아간다.멍하니 있다고 아무 생각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생각은 날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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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6주년 2011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소설적 증상으로서의 반복 - 김숨 소설의 한 양상 신상조 1. 증상으로서의 글쓰기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그림 속에 드러나는 '얼굴'과 관련한 작업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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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뇌를 훔친 소설가저자 석영중출판사 예담가격 1만4500원‘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프루스트는 마들렌을 어떻게 감각과 회상의 연결고리로 사용했는가? 애거사 크리스티는 어떻게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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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공룡전사 빈저자 한상호출판사 비룡소가격 1만5000원EBS 다큐 ‘한반도의 공룡’을 만든 한상호 감독이 공룡 소재 장편 판타지소설을 썼다. 지구가 대홍수로 멸망한 뒤 멸종됐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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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미술의 내일
셀레스트 부르시에-무주노의 39Untitled39 ‘레디 메이드’로 현대미술의 키워드 ‘오브제’의 등장을 알린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뒤샹 이후 프랑스 현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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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함과 치밀함 돋보이는 형사법 전문 조현욱 변호사의 ‘인신구속 대처방안’
과거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이 사회를 뒤흔든 적 있다. 그로 인해 법조계에 대한 불신은 심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에 못 가진 자, 없는 자의 편에서 ‘정의는 살아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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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자기 성공의 희생자였다”
5·16이 일어난 지 반세기가 흘렀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5·16만큼 논쟁이 이어지는 사건을 찾긴 쉽지 않다. 누군 그걸 ‘구국의 결단’이라 칭송하고, 또 다른 쪽에선 ‘군부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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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자기 성공의 희생자였다”
5·16이 일어난 지 반세기가 흘렀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5·16만큼 논쟁이 이어지는 사건을 찾긴 쉽지 않다. 누군 그걸 ‘구국의 결단’이라 칭송하고, 또 다른 쪽에선 ‘군부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