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어진 수요일] 누군가는 눈물을 닦아줘야 하기에 울음을 삼켰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보름째입니다. 생사를 모르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진도 팽목항엔 자주 비가 내렸습니다. 비, 비, 비, 비, 비…. 비정한 빗줄기는 구조작업을 더디게 했습니다. 우
-
[김대식의 'Big Questions'] 사람보다 체스 잘 둬도 개·고양이 구별 못하는 수퍼컴
뇌에서 ‘바보의 돌’을 꺼내 광기를 치료한다는 돌팔이 의사를 그린 히에로니무스 보쉬(Hieronimus Bosch)의 1494년 작품.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Amyotro
-
[대학생칼럼] 반성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정윤아덕성여대정치외교학과 4학년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식사하셨습니까” 그날은 학교 피트니스 센터에서 근로 알바로 일하게 된 첫날이었습니다. 누군가 갑
-
패자부활 없는 사회가 '희망의 끈' 놓게 했나
그날은 가늘게 비가 내렸다. 지난해 7월 박상훈(50·가명)씨는 서울의 한 여관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였다. 40대 후반에 회사에서 조기 퇴직한 박씨는 택시 운전 등을 하며 생계를
-
[대학생 칼럼] 노량진 돈가스, 불안한 청춘
나은섭단국대 정치외교 4학년 “딩동~” 친구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알림이 스마트폰을 울린다. 친구가 올려놓은 게시물은 한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노량진 지하상가
-
[분수대] 규제의 추억 손톱 밑 가시 눈엣가시
[일러스트=강일구] 주철환PD 모임에서 머리 색깔이 울긋불긋한 청년을 보았다. 이국적(?) 외모에 유창한 한국어. 정체가 궁금하다. 놀랍게도 신입PD란다. 그 순간 아뜩했다. “세
-
[강남통신 커버스토리] 男子는 괴로워
위 이미지는 1970년 상영한 영화 ‘남자는 괴로워’(감독 김수용, 주연 구봉서)의 포스터입니다. 일부 문구를 지운 것을 제외하곤 당시 포스터를 그대로 실었습니다. “남자는 괴로워
-
[커버스토리] 男子는 괴로워
위 이미지는 1970년 상영한 영화 ‘남자는 괴로워’(감독 김수용, 주연 구봉서)의 포스터입니다. 일부 문구를 지운 것을 제외하곤 당시 포스터를 그대로 실었습니다. “남자는 괴로워
-
[함영준의 사람과 세상] 김재명을 5공 비리로 몰았지만 나온 건 200만원 뿐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1988년 6월 김재명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왼쪽)과 배일도 노조위원장이 군자 지하철기지 내 노조 회의실에서 작성된 합의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나
-
[함영준의 사람과 세상] 김재명을 5공 비리로 몰았지만 나온 건 200만원 뿐
1988년 6월 김재명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왼쪽)과 배일도 노조위원장이 군자 지하철기지 내 노조 회의실에서 작성된 합의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4반세기 전
-
[사설 속으로] 오늘의 논점 - 철도 파업
중앙일보와 한겨레 사설을 비교·분석하는 두 언론사의 공동지면입니다.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窓)입니다. 특히 사설은 그 신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가장 잘 드러냅니다. 서
-
[책과 지식] '책의 고수' 들이 말하다 … 우리는 왜 읽는가
[일러스트 강일구] 책에 던지는 7가지 질문 정수복 지음, 296쪽 1만5000원 책의 정신 강창래 지음, 알마 376쪽, 1만9500원 우리에게 책이란 무엇인가. ‘책=공부’ ‘
-
[책과 지식] 겨울 추위 녹이는 문장 … 거기 사람이 있었네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김연수 외 지음 봄날의책, 336쪽 1만3000원 누군가가 평생 한 점 한 점 모아놓은 아름다운 수집품을 보면, ‘이렇게 타인의 평생을 손쉽게 엿봐도 되
-
[마음 산책] 젊은 나에게로 돌아가 가르쳐주고 싶은 것
[일러스트=강일구] 혜 민스님 우리나라 나이로는 마흔이 지난 지 이미 오래지만 미국 나이로는 다음 주에 마흔이 된다. 이제 인생의 절반쯤 살았다는 생각이 드니 지금까지의 삶을 중간
-
조금 특별한 영혼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음악 다큐멘터리 ‘블랙 가스펠’은 ‘영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무래도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첫 느낌은 무척 종교적이다. 제목 때문에도 그렇고 배경이 대체로 교회여서
-
아름답지 않은 이 세상 있는 그대로 그립니다
영국 출신의 악동 미술가 듀오 채프먼 형제의 ‘No Woman No Cry’(부분). 2009.유리박스 안에 모셔진 좌대(座臺) 위엔 손가락만한 사람 모형이 가득 쌓여 있다. 신체
-
21세기 실크로드 뚫리는 날, 신세계 펼쳐지리
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폴리스는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점령된 뒤 이스탄불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는 ‘도시로’라는 뜻의 그리스어 ‘이스틴폴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사진작
-
탯줄 묻힌 고향 지키다 포로 된 것이 죄입니까 조국이여, 응답해주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24세의 청년이던 권모씨는 총을 들고 전쟁터로 달려갔다. 울면서 배웅하는 어머니와 형제들을 뒤로 한 채였다. 잠시 집을 비운 아버지와는 작별 인사
-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사라져가는 전통 먹거리
이지영 기자세상이 빠르게, 편리하게 바뀌면서 잃어버린 맛들이 있습니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에서는 1997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소멸 위기에 놓인 전통 먹거리들을 찾아 ‘맛의 방주(
-
스튜디오에서 순식간에 느껴진 최용해의 잔꾀
시간은 위대합니다. 시간 속에서 일이 형성되며, 시간이 지나면 삶은 중지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학을 완성한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하나님을 ‘영원한 현재’라고 묘사했는데(AD4세
-
스튜디오에서 순식간에 느껴진 최용해의 잔꾀
시간은 위대합니다. 시간 속에서 일이 형성되며, 시간이 지나면 삶은 중지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학을 완성한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하나님을 ‘영원한 현재’라고 묘사했는데(AD4세
-
공평함은 뇌가 느끼는 '좋음' 중 하나이기 때문?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귀스타브 쿠르베 작, 1865). [위키피디아] 미국에서 겨우 10만 권 팔린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국에선 100만 권 이상 팔렸다. 그
-
공평함은 뇌가 느끼는 ‘좋음’ 중 하나이기 때문?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귀스타브 쿠르베 작, 1865). [위키피디아] 미국에서 겨우 10만 권 팔린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국에선 100만 권 이상 팔렸다.
-
[단독]김태촌 아내 "권상우 피바다 진실은…"
중환자실 10개월, 의식 없는 상태로 떠났다 김태촌은 1월 5일 자정,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김태촌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아내는 그의 마지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