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알제리,하씨 메싸우드 (2)

    야 이, 머저리 같은 새끼들! 부장은 분을 참지 못하고 송수화기를 집어던졌다. 튕겨나간 송수화기에서 신호음이 울린다. 그는 분을 삭히지 못해 회전의자를 돌려 창문을 향한 채였다.

    중앙일보

    1998.01.01 00:00

  • [문화는 살아있다]가난한 마음과 '청빈문화'

    IMF경제한파를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는 속에 맞은 금년 성탄은 예년과 달리 분위기가 어두웠다. 문닫는 공장과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고 아직 일자리를 지키고 있는 근로자들도 언제 감원

    중앙일보

    1997.12.28 00:00

  • 쇼핑·휴식의 공간 '삼성플라자' 문열어…'태평로 문화' 다시쓴다

    인간의 삶은 공간에서 시작되고 공간에서 끝난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시작되는 공간에 대한 지배욕은 허허벌판 세상에 던져지면서 무참하게 깨어진다. 아기의 첫 울음이란 바로 이같은 공간

    중앙일보

    1997.11.29 00:00

  • [대담]아시아 만화대회 출품작 주인공들

    떠들썩하던 전시장에 괴괴한 적막이 흐른지도 오래다. 어디선가 자정을 알리는 뻐꾹새소리가 들려오자 전시장 한구석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먼길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중앙일보

    1997.09.27 00:00

  • [선을찾아서]36.남악 磨鏡台

    벽돌로 거울을 만들다(磨 作鏡) 남악:보니 자네 좌선을 열심히 하는데 좌선해서 뭘 얻으려고 하나. 마조:부처가 되고자 합니다. (남악회양선사(677~744)는 마조의 초암 마당가에

    중앙일보

    1997.08.03 00:00

  • 토정비결로 느끼는 어머님 사랑

    정월 대보름날 저녁 오곡밥을 해먹고 나서 온가족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어미다! 얘야 지금 나가서 달이 잘 보이는 곳에서 달에게 세번 절하고 마

    중앙일보

    1997.03.13 00:00

  • 귀순요리사 강봉학씨가 만드는 북한음식

    불쑥 그를 찾아갔을 때 안톤 슈나크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떠오른 것은 웬 일이었을까..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아무도 살지 않는 고궁.문득 발견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빛바랜

    중앙일보

    1997.02.01 00:00

  • 재즈는 음악으로 표현된 언어

    요즘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즈」라는 단어가 여기저기 등장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때로는 음악외에도 영화제목.상품이름.책제목,심지어는 노래방 간판 한구석까지 재즈라는

    중앙일보

    1996.10.28 00:00

  • 카노바의 큐피트像 100년만에 햇빛

    영국의 초라한 정원에 1백여년간 방치돼온 이끼낀 큐피드 조각상이 18세기초 이탈리아의 천재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가 만든수십억원짜리 걸작품으로 밝혀져 유럽 미술계의 큰 화제가 되고

    중앙일보

    1996.06.15 00:00

  • "오월에,오월에 뻐꾸기가..." 보르헤르트

    절망을 일컬어 죽음보다 깊은 잠이라 했던가.스물여섯의 나이로요절한 독일작가 보르헤르트 소설에선 이미 죽음이란 낯익은 정도를 넘어서 기다리던 그 무엇일 뿐이다. 『너 죽는구나.그가

    중앙일보

    1996.04.14 00:00

  • 김창완

    김창완은 늘 「여기」에 있다.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함께 있었는데 아침에 깨어보면 그는 벌써 TV속에 들어가 있다.또 점심시간에는 커피숍 스피커에 웅크리고 앉아 사랑의 쓴 맛을 얘기

    중앙일보

    1996.02.12 00:00

  • 비자금 사건후 휴면계좌 확인 빗발

    「세상은 요지경」.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천문학적 비자금이 속속 밝혀지면서 서민들의 공분(共憤)이 갈수록 커지는 와중에도 한구석에선 盧씨비자금에 엉뚱한 기대를 거는 사람도 적지

    중앙일보

    1995.11.03 00:00

  • 달아 높이곰 돋아사

    제2부 수로부인(水路夫人) 노인헌화가(老人獻花歌) 66 『제1신- 높은 벼랑 위에 선 절박감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하얀 컴퓨터 용지에 큼직큼직한 검정잉크의 만년필 글씨가 채워져

    중앙일보

    1995.09.17 00:00

  • 팔공산 동화사 金堂선원 祖室 眞際큰스님

    신문기자는 어느 곳에나 침입하려 든다.그리고 무슨 소문이나 퍼뜨리려 한다.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진제(眞際.속명 林鎭際.1934년 경남남해 출생)큰스님이 살림하는 금당선원(金堂禪院)

    중앙일보

    1995.08.12 00:00

  • 14.도쿄신주쿠 하나조노神社 아카텐트

    도쿄(東京)제일의 번화가 신주쿠(新宿)에서도 가부키초(歌舞伎町)거리는 환락의 극치를 이룬다.각종 유흥가들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하나조노 진자(花園神社)는 이런 가부키초에

    중앙일보

    1995.07.23 00:00

  • 미로찾기

    사실 임희경은 전에 정민수와 단 둘이 있을 때는 누구보다도 강한 여자였다. 의과대학때도 시험을 앞두면 임희경은 절대 정민수와의 육체관계를 허락하지 않았다.심지어 시험의 스트레스에

    중앙일보

    1995.05.19 00:00

  • 2.사이버페이스

    펑크 스타일의 옷가게,몸에 문신을 새겨주는 곳,무정부주의 잡지상점등 1백여개의 펑크 상점들이 빽빽이 들어선 美샌프란시스코의헤이트 거리.이 거리와 머사닉 거리가 만나는 모퉁이에 우중

    중앙일보

    1995.05.05 00:00

  • 양평 서후리 李承僖씨

    ○… ○… ○… ○… ○… ○… ○… ○…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보다는 때묻지 않은 자연과 인정이 풋풋이 살아있는 낯선 시골마을을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특히

    중앙일보

    1994.12.01 00:00

  • 메밀꽃 흔적없고 물레방앗간만..-봉평 소설가 李孝石 생가

    한때나마 상상의 지평 속에 자리했던 작품의 무대를 거니는 것은 눅진한 감상에 젖게 한다. 『길은 지금 산허리에 걸려 있다.죽은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듯

    중앙일보

    1994.10.29 00:00

  • 거기 그녀가 서있는걸 보았네

    더이상 크리스마스 캐럴은 들려오지 않았고,그저 때깔이 빛바랜크리스마스 트리가 시청앞 광장을 비롯한 시내의 곳곳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이어」라고 쓰인

    중앙일보

    1994.10.21 00:00

  • 거기 그녀가 서 있는걸 보았네

    『이 방에서 혼자 자는 거니.』 나는 하나마나 한 소리를 했다.아무 소리도 안하고 있으니까 분위기가 점점 더 어색해져서 그런 거였다.써니가 책상 위의 스탠드를 켜고 다시 침대 허리

    중앙일보

    1994.07.08 00:00

  • 쓸쓸한 임정 초대총리 추모식

    『추모식에 때맞춰 내리는 눈은 하느님이 세상의 모든 허물들을덮어주려고 내려준 선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2일 오전11시 서울동작동 국립묘지 臨政선열묘역의 盧伯麟장군의 추모식장.

    중앙일보

    1994.01.23 00:00

  • >충남 서천군 배다리 저수지

    배다리 낚시터는 좋은 곳이다. 특히 이른 봄철에 제값을 제대로 해내는 우리들의 휴식공간이 되어주는 곳이다. 우리들이란 고만고만한 만화가들인데 벌써 20여년 전부터 고기잡이 동아리를

    중앙일보

    1993.04.02 00:00

  • 「비인기」를 감수하라(송진혁칼럼)

    과거 5공시절 세계를 뒤흔든 KAL기 피격사건이 우리나라 TV에서는 대통령의 조기청소행사 다음뉴스로 보도돼 두고두고 얘깃거리가 됐었다. 당시에는 항상 대통령 관계뉴스가 아무리 사소

    중앙일보

    1993.01.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