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파도 막아주는 ‘친구’

    파도 막아주는 ‘친구’

    길동무가 주위에 많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시간 따라 흐르는 길에는 굴곡이 있게 마련입니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기뻐하고,슬퍼하는 시간을 같이 보낸 것만으로도 그들은

    중앙선데이

    2011.07.18 15:50

  • 쨍하고 해뜬 날

    쨍하고 해뜬 날

    모처럼 햇빛이 났습니다. 지난 밤엔 바람도 어지간히 불어 습한 공기마저 사라졌습니다. 쨍한 날입니다. 요 며칠 내내 비구름에 눌려 처져 있던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중앙선데이

    2011.07.10 00:49

  • 계곡의 요란함

    계곡의 요란함

    산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는 내 앞에 펼쳐지는 ‘변화’를 쉽게 느끼고, 그 변화에 맞추어 ‘바쁘게’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세상에 무더위가 가득하니 장맛비가 세상을 식혀주는 것

    중앙선데이

    2011.07.02 21:12

  • 피아골

    피아골

    예년보다 한 달 이른 불볕더위가 강력했습니다. 매실 밭일을 어지간히 끝내긴 했지만 집 주변 잡초들은 밀림 수준인지라 풀베기를 마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해 뜨기 전에 조금 일해도

    중앙선데이

    2011.06.26 00:44

  • 바빠진 ‘슬로 시티’

    바빠진 ‘슬로 시티’

    ‘슬로 시티’ 악양은 몹시 바쁩니다. 모내기를 끝내기가 무섭게 매실을 따기 바쁘고, 감나무에 약 치기 바쁩니다. 들판이나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느린 마을’ 걸음이

    중앙선데이

    2011.06.18 00:42

  • 세상을 넓게 보는 법

    세상을 넓게 보는 법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옳음을 찾은 겁니다. 스스로 옳고 그름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세상을 안 겁니다. 막힘 없이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중앙선데이

    2011.06.11 14:14

  • 황금벌판을 꿈꾸며

    황금벌판을 꿈꾸며

    조용하고 편안해 보이는 들판에 섰습니다. 한자리에 서서 360도 돌아본 모습은 이렇습니다. 익은 밀은 자랑스레 고개를 세우고, 보리는 다소곳이 고개 숙여 바람을 탑니다. 논 한구

    중앙선데이

    2011.06.04 00:44

  • 그림자 연못

    그림자 연못

    숲 깊은 곳, 작은 연못. 칠불사 영지(影池)입니다. 오래전 세월의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칠불사 들어가는 어귀에 있습니다.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했다 하여 ‘

    중앙선데이

    2011.05.29 00:12

  • 녹색의 살랑거림

    녹색의 살랑거림

    형제봉 중턱에 살면서 형제봉 정상에는 1년에 고작 두세 번 오릅니다. 그마저도 집에서부터 걸어 오르기보다는 산 아랫길로 돌아 부춘골, 패러글라이더장까지는 차를 타고 가서 오르는

    중앙선데이

    2011.05.21 12:51

  • “푸르게 사세요”

    “푸르게 사세요”

    비가 며칠 동안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여름비 신고식치고는 강했습니다. 줄기차게 내리는 축복(?) 속에 어버이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악양청년회’ 친구들은 여름비가

    중앙선데이

    2011.05.15 01:19

  • 바람과 바위

    바람과 바위

    바람 드센 날, 바람이 더 드센 섬진강 변의 좁은 흙길을 바람 맞받아가며 걸었습니다. 모자 푹 눌러쓰고, 윗도리 깃 바짝 세우고, 더러 옷깃에 얼굴 돌려 숨겨가며 한 걸음 한 걸

    중앙선데이

    2011.05.08 01:26

  • 농사 시~작

    농사 시~작

    떨어진 꽃잎도 바람에 쓸려 다들 어디론가 사라진 지 오랩니다. 들판의 보리이삭이 어느덧 패어 바람결에 슬렁슬렁 흔들립니다. 꽃놀이패의 아우성은 멀어지고 들판의 아우성이 농부의 발

    중앙선데이

    2011.04.30 20:30

  • “우리는 하동댁”

    “우리는 하동댁”

    ‘하나 되게 따뜻하게 위대하게 역시 하동!’ 표어를 달고 제27회 하동 군민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죽어라 달리고, 힘껏 던지고, 함께 당기고, 순간 들어올리고, 정신 없이 뒹

    중앙선데이

    2011.04.23 00:45

  • 섬진강 밤 벚꽃놀이

    섬진강 밤 벚꽃놀이

    섬진강을 끼고 도는 19번 국도는 요즘이 1년 중 가장 바쁩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차들로 꽉 찬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냅니다. 20분 남짓 걸리는 하동 입구에서 쌍계사까지 6시간

    중앙선데이

    2011.04.17 00:35

  • 멀어지는 매화향

    멀어지는 매화향

    늙은 매화를 찾아 헤매었습니다. 산중생활 십 년이 넘다 보니 작대기 같은 매화 묘목도 제법 굵고 검은 가지에 흰 매화를 매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매화가 지고 난 후 매실을 쉽게

    중앙선데이

    2011.04.09 23:48

  • 나물 캐는 사연

    나물 캐는 사연

    할 일이 있어도 걸핏하면 팽개치고 들판을 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봄볕이 그러라고 부추깁니다. 멀리 보리밭둑에 빨간 바구니가 먼저 눈에 띄더니 밭둑에 앉은 할머니도 함께 보입니다

    중앙선데이

    2011.04.03 02:02

  • 매화향에 취하고...

    매화향에 취하고...

    요사이 아는 이들의 전화가 잦았습니다. ‘매화꽃 언제 피느냐, 피었으면 사진이나 찍어 보내라, 언제 내려가면 매화꽃 제대로 볼 수 있느냐’ 등등. 속이 단 마음으로 하소연하는 전

    중앙선데이

    2011.03.26 23:27

  • 선비의 고장, 하동

    선비의 고장, 하동

    하동향교 대성전에서 ‘춘기석전대제’가 열렸습니다. 석전대제는 우리의 삶 속에서 가르침을 주신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께 제사를 드리는 보은의식입니다. 보은사상은 여태 이어온 양반 문

    중앙선데이

    2011.03.20 00:00

  • 장 담그기 달인들

    장 담그기 달인들

    볕 좋은 날에 평촌마을 사람들과 슬로시티 위원들이 모여 간장을 담갔습니다. 바람 많은 음력 2월을 피하고, 뱀 날도 피하고, 하늘이 맑은, 말 날에 담가야 장맛이 좋다는데 오늘이

    중앙선데이

    2011.03.13 01:32

  • 봄비 내린 뒤

    봄비 내린 뒤

    봄비가 사뭇 많이 왔습니다. 비 마중이 바쁩니다. 농사를 짓는 이들은 항상 일기예보에 귀를 세웁니다. 특히 요즘처럼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시절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미 부지런

    중앙선데이

    2011.03.05 23:49

  • 봄의 흙냄새

    봄의 흙냄새

    동네 길마다 경운기 발동 소리가 요란합니다. 사람들의 발걸음 또한 바쁩니다. 살결에 닿는 따뜻한 바람이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그만큼 마음도 바빠집니다. 이제는 농사일할 때입니다.

    중앙선데이

    2011.02.26 02:26

  • 대보름날 당산제

    대보름날 당산제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새마을 노래가 안개비를 뚫고 퍼집니다. 연이어 들립니다. “10시부터 당산제를 지내니 모두 정

    중앙선데이

    2011.02.20 00:40

  • 봄이 오는 길목

    봄이 오는 길목

    칼날을 세우던 바람이 어느덧 물러지더니 드디어 땅이 숨 쉬기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길었던 강추위에 꽝꽝 얼었던 땅에 부드러운 바람 지나고 따스한 볕 비치니, 그 딱딱했던 얼음 땅

    중앙선데이

    2011.02.12 19:40

  • 강물의 변신

    강물의 변신

    ‘쩡~쩍, 빡’. 묵직하고도 날카로운 소리가 강바람보다 빠르게 귓전을 때립니다. 얼음판을 디디고 있는 발에도 적지 않은 울림이 전해집니다. 얼음 깨지는 소리가 요란맞아 슬그머니

    중앙선데이

    2011.02.06 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