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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지우고 맨발로 노래했어요,나를 없애고 자유를 노래한 거죠
2 이은미의 서울 합정동 스튜디오에는 그녀의 20년 공연인생을 보여 주는 포스터가 빼곡히 붙어 있다. 발 모형은 한 행사장에서 이벤트로 만든 것이다. 1 신작 앨범 재킷 속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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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이 205단 쌓은 ‘프로기사 사관학교’
2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권갑룡 바둑도장 200단 돌파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앞줄 왼쪽 셋째부터 원성진 9단, 최철한 9단, 권갑룡 7단 부부, 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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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ashion] 밀라노·파리 2010 봄·여름 컬렉션
실용적인 실루엣…‘일터’로 돌아온 남성복 밀라노 내년 봄ㆍ여름엔 밝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열심히 일하는 남성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에선 긍정적인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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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후지쓰배 세계선수권] 신정석 등장
○ 강동윤 9단 ● 이창호 9단 제2보(15~28)=세상사의 가장 확실한 진실은 ‘변한다는 것’이다. 바둑판의 정석도 끊임없이 변한다. 백△로 미는 수만 해도 처음엔 ‘무겁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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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일어서自’
‘대망의 70년대’라는 슬로건이 곳곳에 나붙었던 시절이 있었다. 보릿고개를 떨치고 새 시대를 열자는 이 외침 속에서 ‘근검저축’은 최고의 미덕으로 떠올랐고 나이 서른을 넘기도록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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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일인자
“시커먼 잿구덩이 속에서 바둑알을 찾으며 조남철은 마치 불에 타 죽은 자식을 붙들고 오열하는 아비처럼 참담한 심정이었다.” 조남철 회고록의 한 구절이다. 바둑판을 리어카에 싣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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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세돌 징계 안 받게 노력”
바둑계에 몰아친 이세돌 폭풍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조훈현 9단이 YTN과의 인터뷰에서 “일인자는 일인자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내 마음대로 하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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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귀수 가 있었다
○·이세돌 9단(1승) ●·쿵제 7단(1패) 제10보(69~74)=한국바둑의 일인자이고 결혼을 해 이미 딸(혜림)을 둔 이세돌 9단이지만 지금 전개되고 있는 사태는 영 딴 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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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승부 예찬
일본 막부 시대, 제자백가에 통하고 천문에 정통한 보스이 산데쓰란 바둑의 고수가 있었다. 그는 “바둑판 361로가 우주의 형상을 그린 것일진대 그 전국을 다스리는 가장 긴요한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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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따라 두기 끝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쿵제 7단 ●·이세돌 9단 제4보(28~36)=안목이 뛰어나면 바둑을 잘 둘 수 있다. 조치훈 9단 말 그대로 “남의 것을 잘 훔치기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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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직격인터뷰] ⑮ 마우스 잡고 프로게임 뛰어든 조훈현
비록 인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래도 250만 명의 애호가가 있는 바둑계가 최근 들어 급작스러운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한국 바둑의 상징적 존재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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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직격인터뷰] ⑮ 마우스 잡고 프로게임 뛰어든 조훈현
비록 인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래도 250만 명의 애호가가 있는 바둑계가 최근 들어 급작스러운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한국 바둑의 상징적 존재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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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이창호의 강압 정책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제12보(109~118)=막다른 골목이라고 느낀 이창호 9단이 백△로 끊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대마를 봐서라도 양보 좀 하라는데 이세돌 9단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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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이창호 - 이세돌, 47번째 대결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제1보(1~15)=돌을 가리니 이세돌 9단의 흑. 가볍게 목례가 오가고 대국이 시작된다. 예나 지금이나 이창호 9단의 모습은 정물처럼 가라앉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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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안목은 변한다
○·장 리 4단(중국) ●·이세돌 9단(한국) 제2보(17∼31)=21과 같은 수는 예전 같으면 끝내기나 가야 보였으나 지금은 포석 단계에서 등장하고 있다. 백 전체가 미생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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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르클레지오 작품세계
르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ezio·68)는 진작부터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멕시코나 사하라 사막에서도 그의 책은 쉽게 발견될 정도로 이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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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불가사의
○·구 리 9단(중국) ●·진시영 3단(한국) 제16보(230~247)=흑▲로 석 점을 따내는 진시영 3단의 얼굴이 10년이나 늙은 듯 초췌하다. 대세는 기울었다. 전 판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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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 유품전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천상병, ‘귀천’ 중, 1979년 작) ‘귀천’ ‘담배’ ‘주막에서’ 등의 작품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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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후지쓰배 세계 선수권] 이창호의 10년 세월
○·이창호 9단 ●·류 싱 7단 제1보(1~17)=제1회 후지쓰배(1988년) 때만 해도 아직 실력이 일천한 한국은 초반전에 우수수 탈락했다. 한국의 첫 우승은 93년에 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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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광기(狂棋)와 이세돌 효과
○·이세돌 9단 ●·쿵 제 7단 제6보(74~86)=74로 두었으나 75에 찔려 대마는 끊어지고 말았다. 바꿔치기도 아니다. 줄잡아 40집짜리 생이빨이 그냥 뽑혔다. 이 모습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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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죽음, 그리고 떨림
○·이세돌 9단 ●·쿵 제 7단 제5보(66~73)=사망진단서가 이미 내려졌으나 구경꾼들의 심정은 그게 아니다. 마음 한구석에선 다른 사람 아닌 이세돌 9단이니까 귀신 곡할 묘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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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영화 같은 한 장면
○· 이 세 돌 9 단 ●·후야오위 8단 장면도(24~31)=응씨배 하면 20년 전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시상식이 끝나고 조훈현 9단이 불도 켜지 않은 채 호텔 방에 혼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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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 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대마 수상전
○·박영훈 9단(1패) ●·이세돌 9단(1승) 제9보(101∼107)=마주 보고 달리는 두 대의 자동차. 박영훈 9단이 102에 두었을 때가 핸들을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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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 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심리전에 걸려들다
○·박영훈 9단( 1패) ●·이세돌 9단( 1승) 제6보(63~77)=우변 흑진이 쑥대밭으로 변하면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러시아에 쳐들어갔다가 추위와 굶주림에 떨던 나폴레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