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디카에세이] 봄을 키우는 가게

    [디카에세이] 봄을 키우는 가게

    가게가 아름답습니다. 가게 주인의 마음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지나는 사람에게 파아란 봄을 선물하네요.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오랫동안 서서 봄을 지켜보았습니다. 내 마음 속에도

    중앙일보

    2006.04.27 17:39

  • [디카에세이] 첫사랑과 매화

    [디카에세이] 첫사랑과 매화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이해

    중앙일보

    2006.04.20 17:54

  • [디카에세이] 마음이 울적해서

    [디카에세이] 마음이 울적해서

    마음이 답답하거나 괴롭거나 또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될 때마다 가만히 속으로 이 시를 읊어보곤 합니다. "마음아! 무엇을 머뭇대느냐.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중앙일보

    2006.04.13 15:46

  • [디카에세이] 나를 보는 당신은 누구요

    [디카에세이] 나를 보는 당신은 누구요

    나는 지금 거울을 안 가졌소 마는 거울 속에는 늘 거울 속의 내가 있소. 잘은 모르지만 외로된 사업에 골몰할게요. 거울 속의 나는 참 나와는 반대요 마는 또 꽤 닮았소. 나는 거

    중앙일보

    2006.04.06 17:13

  • [디카에세이] 바람이 머문 자리

    [디카에세이] 바람이 머문 자리

    바람 한 점이 허공에 머물다 땅으로 내려왔다. 떠날 곳을 기억하고 있는 청둥오리들이 바람에 살짝 날개짓을 바꾸었다. 허공을 향해 있던 지난 겨울의 마른 풀잎의 손들이 그 바람이

    중앙일보

    2006.03.30 17:56

  • [디카에세이] 봄비에 잠기다

    [디카에세이] 봄비에 잠기다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봄비는 가늘게 내리지만 한없이 깊이 적신다. 죽은 라일락 뿌리를 일깨우고 죽은 자는 더 이상 비에 젖지 않는다. 류시화의 '봄비 속을 걷다' 중에서

    중앙일보

    2006.03.23 18:08

  • [디카에세이] 빛과의 대화

    [디카에세이] 빛과의 대화

    내 눈이 빛을 잃을지라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을지라도 나는 당신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두 다리가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습니다. 입술이 없어도 당신을

    중앙일보

    2006.03.16 17:53

  • [디카에세이] 님이 오셨나 보네

    [디카에세이] 님이 오셨나 보네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김춘수 시인의 서풍부(西風賦) 중에서 강주홍(45.대학강사.경북 김

    중앙일보

    2006.03.09 17:41

  • [디카에세이] 홀로서기

    [디카에세이] 홀로서기

    움직일 수가 없어요. 당신 때문에. 당신밖에는 보이지 않고 당신의 목소리밖에는 들리지 않으며 당신의 숨결밖에는 느낄 수 없어요. 그런데 당신은, 지금 어디 있나요. 임성혁(17.

    중앙일보

    2006.03.02 17:30

  • [디카에세이] 혼자가 아니랍니다

    [디카에세이] 혼자가 아니랍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혼자 지나왔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축축하고 외로운 길을 혼자 걸어왔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당신은 항상 우리의 손을 잡아주고 기댈

    중앙일보

    2006.02.24 17:59

  • [디카에세이] 엄마, 나 어딨~게

    [디카에세이] 엄마, 나 어딨~게

    엄마, 저기 그러니까... 나는 엄마 대신 서랍장 정리나 해 볼까 한 거였거든. 요새 아빠랑 나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휜다며. 그래서 아픈 엄마한테 도움이 좀 되어보려고

    중앙일보

    2006.02.16 17:20

  • [디카에세이] 너나 잘하세요

    [디카에세이] 너나 잘하세요

    그렇게 웃지마. 바보 같잖아. 뭐라고? 웃는 게 아니었구나. 그러면 왜 울어? 응? 널 보고도 웃을 줄 모르는 사람들이 가여워서 운다고? 에구, 너나 잘하세요. 양재일(26.학생

    중앙일보

    2006.02.09 17:17

  • [디카에세이] 렌즈의 기다림

    [디카에세이] 렌즈의 기다림

    참아야 해. 발가락이 얼어붙는 것쯤은…. 인고 끝에 환희가 있나니. 그것을 위해 어둠을 뚫고 이곳에 올랐고 조금만 기다리면 난 그것을 얻게 돼. 더도 필요없어. 단 한 컷이면 돼

    중앙일보

    2006.02.02 17:33

  • [디카에세이] 까치의 훈수

    [디카에세이] 까치의 훈수

    "참새 아그야, 여기가 어디라고 올라왔냐. 어여 내려가거라. 여기서 떨어지면 크게 다칠 거 아녀." "아따, 까치 성님도. 꼬맹이라고 맨날 땅바닥만 기어다녀서야 쓰겄습니까. 지도

    중앙일보

    2006.01.26 14:38

  • [디카에세이] 스님의 고무신

    [디카에세이] 스님의 고무신

    아홉 가진 사람이 나머지 하나를 탐한다지요 그래서 하나를 지키려 열을 채우려, 너도 돈 나도 돈 하나봅니다 성공전략 적은 책 많고, 돈 버는 기술 알려주는 말 넘칩니다 그런데 참

    중앙일보

    2006.01.19 15:35

  • [디카에세이] 일곱 빛깔 연탄

    [디카에세이] 일곱 빛깔 연탄

    빨간 불빛 달아오르면 주름진 할머니 얼굴에 웃음꽃 피어납니다 노란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는 라면 초라한 살림이지만 마음은 풍성하지요 파송송 썰어 넣고 김장김치 한 접시 담습니다 남

    중앙일보

    2006.01.12 15:52

  • [디카에세이] 메롱~ 나는 월매

    [디카에세이] 메롱~ 나는 월매

    춘향이 몽룡이가 그렇게 좋아? 난 월매 할래 이도령도 내 앞에선 꼼짝 못하거든 이놈아 무삼 연유로 내 딸을 못 데리고 간단 말이냐 인물이 못났더냐, 언행이 불손터냐, 잡스럽고 누

    중앙일보

    2006.01.05 15:33

  • [디카에세이] 목 빠지겠네

    [디카에세이] 목 빠지겠네

    참순아 줄 잘 서라 / 또 새치기하면 뒷일 책임 못 진다 그런데 오늘 메뉴는 뭐지 / 멥쌀 찹쌀 보리쌀 좁쌀… 알곡만 먹다보니 속이 헛헛해 / 이번엔 혹시 멸치쪼가리라도? 아저씨

    중앙일보

    2005.12.29 15:31

  • [디카에세이] 금덩이 오징어

    [디카에세이] 금덩이 오징어

    지난해의 5분의 1이나 될까 / 올해는 오징어 구경하기 힘드네 요놈들도 파도 높아 보름 만에 잡아왔어 / 이 줄은 말려서 며느리 털코트 사주고 저 줄은 팔아서 손자 게임기 사줄

    중앙일보

    2005.12.22 15:32

  • [디카에세이] 얼굴 펴고 웃어봐

    [디카에세이] 얼굴 펴고 웃어봐

    밤새 잔디가 포근한 이불 덮었어요 검둥이 집 빨간 지붕도 온통 하얗네요 아니 이게 누구야 아침 일찍 까만 눈썹 친구가 놀러왔네요 그런데 너 표정이 왜 그래 어디 아파? 싸웠어?

    중앙일보

    2005.12.15 15:34

  • [디카에세이] 징검다리 사랑다리

    [디카에세이] 징검다리 사랑다리

    아빠 돌 밟고, 엄마 돌 지나, 다음은 내 돌… 어, 그래도 돌이 남아요 나머지는 저 오리네 식구들 거야 그럼 이 다리는 오리다리예요? 우리다리예요? 우리오리다리라고 부를까? 포

    중앙일보

    2005.12.08 15:31

  • [디카에세이] 오리 가족의 일석점호

    [디카에세이] 오리 가족의 일석점호

    다 모였나 동작 그만 일석점호를 실시한다 좌로 번호 하나 두울 세엣 네엣…… 하나 어디 갔어 총원 다섯이잖아 막내, 막내 이병 거기서 뭐 하고 있나 쟤 우리끼리 저녁 먹었다고 삐

    중앙일보

    2005.12.01 15:53

  • [디카에세이] 겨울의 맛

    [디카에세이] 겨울의 맛

    어이, 아들 논두렁 산보나 할까. 일 없어요 난 스타크가 좋아요. 어허, 춥다고 방에만 있으면 되나. 그러면 구구단이나 외우고 있을래요.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하지, 자 일어서시

    중앙일보

    2005.11.24 16:05

  • [디카에세이] 삼겹살 파티 패션

    [디카에세이] 삼겹살 파티 패션

    여기는 고기군 구우면 먹으리 파티장. 기름은 튀고 연기는 나고 눈은 맵고…. 이럴 땐 짜잔~. 물안경은 물에서만 쓰나. 오우, 민섭이 잔머리 제법인걸. 그렇다면 연지도 엄마도….

    중앙일보

    2005.11.17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