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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벙커가 암벽등반장? 괴짜 같은 도시 베를린
“서베를린의 한 클럽에서 테크노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었죠. 그런데 친구가 뛰어들어오더니 사람들이 장벽을 부수고 있다는 거예요. 집으로 가서 커다란 망치를 챙겨 브란덴부르크 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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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 건축] 권력과 건축, 다원화 시대를 위하여
민현식건축가·건축사사무소 기오헌대통령 지지도가 5%로 추락하면서 여기저기서 ‘박근혜 지우기’가 시작됐다. 그분과의 인증샷을 내걸고 으스댔던 시장 가게들이 겸연쩍어하며 걸개를 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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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의 광기, 평화로운 세상 뒤흔들다
아서 밀러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엄청난 악행을 저지를 때,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온갖 범죄와 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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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경의 Shall We drink] 비엔나 카페 기행 ① 클래식 카페 사용법
다음 중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영어명 비엔나, Vienna)에 있는 것은? ①비엔나커피 ②비엔나소시지 ③비엔나 카페. 셋 다 있는 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천만의 말씀. 빈에는 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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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된 나치 벙커·장벽 … 베를린, 비극을 예술로 바꾸다
오른쪽부터 단 보의 ‘숫자들(6)’(2011), ‘트리오’(2010),‘위 더 피플(detail)’(2011) “가난하지만 섹시하다.” ‘게이 시장’으로 유명했던 클라우스 보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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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저먼 지니어스 外
저먼 지니어스(피터 왓슨 지음, 박병화 옮김, 글항아리, 1416쪽, 5만4000원)=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이자 18세기에서 20세기 중반까지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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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와 보호령 묶어 폐쇄 블록경제 구축한 열강들
그림 1 알프레드 크리미, 『우편 운송』, 1937년. 대공황시대의 현실이 아니라 화가가 ‘완전고용’의 호시절을 상상해 그렸다. 대공황 당시 미국 정부는 공공일자리 제공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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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정의할 순 없지만 보면 알지 … 그 혼돈스런 모더니즘의 세계
모더니즘 피터 게이 지음 정주연 올김, 민음사 816쪽, 3만5000원 모더니즘이란 뭘까. 뭔지 모르진 않는데 선뜻 답이 안 나온다. 고맙게도 저자는 포르노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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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쓴 편지(1956)
1 하들리 가의 남자들이 떠난 자리에 홀로 앉아 있는 메릴리. 영화의 엔딩 장면이다. [영화 속에서] 욕망을 좇으며 해피엔딩 갈구 우리네 삶은 영원한 멜로드라마 석유재벌의 상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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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Big Questions'] 지능 갖춘 기계에게 인간은 무의미한 존재에 불과
왼쪽은 엘 리시츠키(El Lissitzky)의 ‘레닌 연단’(1920년). 러시아의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리시츠키는 레닌을 위해 마치 공장 구조물같이 생긴 연단을 제안했다.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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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로 인해 세상이 무한 복제된다면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은 제로
1917년 10월. 트로츠키(Lev Davidovich Bronstein)는 1000여명의 볼셰비키 적위대원을 이끌고 케렌스키(Alexander Kerensky)의 러시아 임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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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가 연기하는 여배우의 욕망
여배우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존재가 세상에 또 있을까. 아름다운 피사체, 레드카펫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스타, 연기(演技)로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는 예술가, 유리구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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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전략] 브란트, 피해자 앞에 무릎 꿇어 ‘통독의 씨앗’ 뿌리다
1970년 12월 7일 게토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가 과거를 사과하며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꼭 44년 전의 오늘, 1970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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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 이광수의 막내딸 이정화 박사 “아버지는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남들이 해 입을 것이라 믿어”
1. 미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에서 만난 이정화 박사. 80세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비상한 기억력과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2. 1935년의 춘원 이광수. 2년 뒤인 193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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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의 문화 트렌드] 안톤 슈나크, 그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외국 작가인데 한국에서만 유명하고 정작 그 나라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간혹 있다. 물론 본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작가나 예술가를 한국이나 딴 나라에서 좋아하는 게 문제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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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폴레옹의 역설, 전쟁이 평화를 불렀다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풍경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근대 유럽의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캔버스에 유채, 94.5x74.8cm. 함부르크 아트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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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립] Special Knowledge 클래식 음반 이야기
정재숙 기자클래식 음반이 죽었다는 풍문이 떠돕니다. 1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리코딩 문화의 유산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예술과 공학이 결합된 이 잡종 문화는 2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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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그가 아니었다면 난? 우리 문화계는?
이강숙(1936~)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 2011년 장편소설 『젊은 음악가의 초상』을 펴내 문인의 꿈을 이뤘다. [중앙포토] 어렸을 적 역사책을 붙들고 다닐 때는 잘 몰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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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누구와도 다른그저 힘든 일상에 직면한이 시대 예술가일 뿐
작품과 함께 포즈를 취한 바젤리츠. 독일 신표현주의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개인전이 9월 8일 파리 팡탕 갤러리에서 개막됐다. 5000㎡에 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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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꺼풀 벗긴 진짜 세상을 보다 예술을 뒤집다
1 The Same Thing But Silver (detail)(2007)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싶다면 이곳을 가보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채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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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 않은 이 세상 있는 그대로 그립니다
영국 출신의 악동 미술가 듀오 채프먼 형제의 ‘No Woman No Cry’(부분). 2009.유리박스 안에 모셔진 좌대(座臺) 위엔 손가락만한 사람 모형이 가득 쌓여 있다.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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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순종의 독일 소꿉친구에 하사한 병풍 … 100년 만에 돌아오다
1908년 고종이 볼터 가족에게 하사한 10폭 병풍 ‘해상군선도’. 지난달 경매에 나와 6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100여년 만에 귀환했다. 맑은 색채, 유려한 붓질 등 단원 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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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형 인간 성적 좋은 편…올빼미 형은 돈 잘 벌어
서양에서는 수면 패턴과 관련해 종달새 형과 올빼미 형으로 사람을 분류하기도 한다. 종달새 형은 일찍 잠들고, 일찍 깨는 이른바 '아침 형 인간'들이다. 반면 올빼미 형은 반대로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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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살아남았다, 예술을 하기 위해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쇼스타코비치 무덤. 손열음씨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참가했을 때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비석 아래부분에 DSCH 모티브 악보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