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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개구리』… 우리사회의 단면을 고발·비판한 수작|『밥에 관하여』… 적재적소에 연상감, 평범속 비범 보여
이 보다 더 직접적일 수는 없으리라. 따라서 보다 이 더 설득력을 지닌 것처럼 느껴지리라. 그렇다 치더라도, 시에 갖추어지는 말들 역시 그 시대와 그 사회적 요인이 빚는 현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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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평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 어떤 일이나 물건을 예사로 보아 넘기지 않고 아주 특별한 관심을 쏟거나 헤아리게 될 그때 어떤 별난 의미가 빚어지게 된다. 사물과 나와의 관계, 그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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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 하늘』 현실적 감각에 환상의 세계를 입힌 수작|『눈오는 밤』 재치있게 다뤄 종장 분위기는 자유시느낌
우리가 시조를 쓴다는것은 마치 하나의 평균대 위에서 각자가 겨루는 묘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한 수의 시조거나 연작이거나 간에 인 요소가 깃들어야 한다. 그냥 술술 풀려지는 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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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빛난 『목밀』, 펼치고 죄면서 잘 다듬어|『아산만』은 저력 보여주나, 감정의 절제 아쉬워
응모된 시조들을 통틀어 볼 때, 거의 어느 수준까지는 오른 느낌이었다. 시조의 구조, 그것을 짜서 이루는 말들, 거기로부터 빚어지는 가락의 맛과 멋을 납득하였거나 제법 나름대로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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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감각 날카로운 『밤비』, 설득력도 지녀|『고향』은 무난하나 눈에 띄는 대목이 안보여
시조가 아닌 자유시에서 절구를 가려 뽑고 보면 시조의 율격―외형과 내형―을 지니고 있음을 본다. 곧 우리 나라 말과 글을 군더더기 없이 정제하다 보면 시조의 가락에 도달하게 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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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은 표현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쳐|『설악의 밤』…언어의 기복 심해 균형 잃어
우리 겨레는 시룰 숭상하고 시를 생활화해 온 전통을 지니고 있다. 오늘 우리 사회에 창궐하는 병리도 알고 보면 시 정신이 마비된 물질만능의 풍조에서 비롯된다. 이 겨레 시 짓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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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는 말의 빛깔·쓰임 좋으나 너무 탐미적|밝은 이미지『새벽 강』, 공간 한정돼 기복 잃어
전통이란 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온 것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뜻이 아니고 늘 새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조는 7백여년을 두고 어느 시대에나 새로운 노래(시)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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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꽃
르느와르가 안겨 준 한 아름의 초롱꽃 밤새도록 창밖엔 별들을 쏟아놓고 내 가슴 저 깊은 곳에 꽃잎 하나 띄운다 당신의 눈 속엔 수백 개의 눈이 있다 0.2 내 시력에도 뉘 불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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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기로 화려한 개막|28일 막 여는「국풍81」이모저모
함께 웃고 노래하며 내일을 엮는 대축제, 「국풍81」이 28일 개막된다. 28일 상오 10시 지신밟기로 막을 올려 6월1일 하오 7시 폐막되는「국풍81」행사장인 서울 여의도광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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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다는 감정 어린 진실 담아야|개나리 방실방실…식은 공감 안가
세상에는 두 가지의 진실이 있다. 즉 사실의 진실과 감정적인 진실이다. 사실의 진실이란 누구나가다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진실이요. 감정적인 진실이란 공감을 통해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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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상을 압축한 단수가 시조의 본령
이웃에 봄을 나눈 살구꽃 그늘 아래 도란 도란 애기들은 소꿉질에 잠차졌고 상치 씨 찾는 병아리 돌아올 줄 잊었다. 작고한 시인 이영도 선생의 『봄Ⅱ』이다. 시조는 원래 시절가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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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 시」짓기 운동
김호연(경북 경주시 노소동170의6) 산허리를 감아돌아 쏟아놓는 너의 입김 넘어온 고개마다 들리는가 겨운 노래 억겁의 진한 세월을 숨결 속에 삼킨다 숨가쁜 사계절이 길목마다 상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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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정치를 그리지만 말고 필연적인 깨달음을 담고 있어야
시조는 고려말엽부터 당대의 지식인들은 너나없이 쓰던 시 형식이었다. 주시가 있었음에도 굳이 시조를 썼던 것은 이 나라의 지식인들이 내 것을 아끼는 정신의 발로라고 여겨진다. 조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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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학생중앙·여성 시조 발표란 마련
중앙일보가 벌이고 있는 국민 시조 짓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월간「소년중앙」 「여성중앙」 「학생중앙」에도 독자들의 시조작품 발표란을 마련했습니다. 많은 투고를 바랍니다. 투고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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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늘 새로 와야…묘사에만 치중하면 현실감 없어
가장 오래된 시조로 고구려 고국천왕 때의 을파소와 백제 의자왕 때의 성충의 작품이 있다. 그렇다면 삼국시대에도 시조가 있었느냐고 묻겠지만, 구전되던 시나 한시가 뒷날 시조 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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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을 잡을 때 놓을 자리 먼저 정하도록
시조는 구성 (plot)이 있는 시다. 초장·중장·종장의 성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시상을 잡을 때부터 놓을 자리를 먼저 정해야 한다. 초심자들은 종장에 갈 말을 초장에 올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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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 타서에 집착말고 소재의 다양성 모색토록
초심자들 뿐 아니라 시조를 많이 써온 기성시인들의 작품들에서도 시조는 한국적 토속의 정서만을 노래하는 것으로 한정해 놓고 쓰는 것을 자주 본다. 그러나 시조라고 해서 누재를 좁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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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극 『판각사의 노래』|「76극장」 소극장서
극단「76극장」은 젊은연극제 「연극·한판80」의 두번째 순서로 박제천씨의 시극 『판각사의 노래』를 신촌역입구 76소극장에서 공연중이다. (21일까지 하오4시,7시개막) 『판각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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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흙의 문학상」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5일 금년도 제2회「흙의 문학상」 수상자는 대통령상이 없고 문공부장관상에 시부문 오동춘씨(연작시조 『짚신』), 소설부문 오유권씨(중편 『섬밤이야기』)와 박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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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 선후감|시·시조
마지막까지 남은 10여편의 작품들의 평균 수준은 확실히 작년보다 높았으나 그것들 가운데서 특출한 작품은 없었다는 것이 심사위원 일동의 느낌이다. 그 10여편 가운데서 약 반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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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조 짓기 운동
중앙일보는 「생활시조짓기운동」을 여기 제창합니다. 우리의 세태가 각박해진 이즈음 행활인의 정서를 드높이고 오랜 겨레의 슬기와 멋을 되살리기 위해 이 운동을 마련하였읍니다. 푸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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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조 짓기 운동 제창
본사는 「생활시조 짓기 운동」을 여기 제창합니다. 우리의 세태가 각박해진 이즈음, 생활인의 정서를 드높이고 오랜 겨레의 슬기와 멋을 되살리기 위해 이 운동을 마련하였읍니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