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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말고 작품을 팔아라!
덴마크의 디자이너 쓰레기통 ‘빕(Vipp)’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90년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100만 원짜리 쓰레기통이 있다. 원통형으로 돼 있고, 발로 뚜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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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긴가민가] 별걸 다 모으는 오빠 구본창
이번에는 사진업계의 레전드 구본창 오빠야를 털어보자. 백자나 탈 같은 한국적 소재로 글로벌 무대를 휘저어놓은 멋쟁이다. 미쿡과 유럽 일본의 뜨르르한 미술관들이 오빠야의 작품을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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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10대들의 선택, 교육공약 ‘좋아요’ vs. ‘싫어요’
‘장미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광장을 뜨겁게 채웠던 촛불만큼이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치러지는 대선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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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23. 우연과 필연의 거리
화요일 아침 공항은 조금 한산한 느낌이었다. 원래 예정은 어제 출국이었지만 중요회의에다 당장 작업을 마무리 해줘야 할 일이 있었다.오래 걸리진 않겠지만 왕복 비행시간과 시차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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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칠색 팔색을 하면 몰라도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을 통해 통굽 구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통굽 구두뿐 아니라 여자들에겐 사랑받는 패션 품목인 레깅스, 어그부츠, 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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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대의 지성과 산책] ①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사람 사는 일이 다 저 마다의 무늬를 수놓아 가는 일이란 점에서 보면 인문학은 세상 모든 일에 연관된다. 인문(人文)이란 말은 사람의 무늬를 의미한다. 그런 인문학이 대학생 취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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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한 치즈, 쿰쿰한 된장…자꾸만 손이 가네
한국과 다른 나라의 닮은꼴 요리를 통해 세계 각지의 음식문화와 역사를 되돌아봅니다.미생물이 자신이 가진 효소를 이용해 유기물을 분해시키는 과정을 발효(醱酵)라고 한다. 동서양을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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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 연극] 연극과 자전거, 그 닮은꼴
안치운호서대 교수·연극평론가연극과 자전거를 한데 묶어 말하자면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구닥다리다. 200년 전 태어난 자전거는 말을 타고 다녔던 역사가 진보한 것이다. 처음에는 앞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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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고서 잠자던 청자조각의 귀환
국보 제94호 ‘청자참외모양병’(왼쪽)과 전남 강진사당리에서 나온 조각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장성욱 학예연구사는 지난 2년 동안 고려청자 조각과 씨름해 왔다.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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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펀드의 미래를 묻다下]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본부장 인터뷰
한국운용 코어운용본부 본부장 박현준 상무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배당리더’ 펀드는 배당주 펀드계의 ‘무서운 아이’다.2014년 9월 출시된 이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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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 봉정사에 가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더라
한국 전통 산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2018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재조명되는 전통 사찰 중에서도 특히 가을 단풍으로 사랑받아온 경북 천등산(天燈山) 자락의 봉정사(鳳停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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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Times] “감사합니다” 외치면 행복해진다
아서 브룩스미 AEI 연구소 대표1991년 11월, 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아내와 결혼했다. 2주일 뒤, 미국의 추수감사절 만찬을 재현해 스페인 사돈들에게 미국 문화를 음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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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회사차’ 사라질까] 세금 한푼 안 내는 ‘억 대’ 차량 ‘OUT’
[이코노미스트] 돈 한푼 안 들이고 수억원짜리 수입차를 탈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동차 구입 비용은 물론 취·등록세와 소비세, 자동차세와 보험료, 수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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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기 위해 사랑을 포기한 여인의 당당함이여!
[월간중앙] 조국애와 실연의 복수심, 집요한 사랑 위해… ‘보호받는 여성상’ 버리고 ‘화신’이 되어 운명에 맞서다 예리한 칼로 남자의 목을 자르는 여인의 표정에서 혐오감과 결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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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문·이과 통합교육, 선생님 여럿이 함께 가르쳐요
서울 강서구 동북고의 ‘통합논술’ 수업. ‘마을’이라는 주제로 국어·윤리·수학 교사의 수업을 들은 뒤, 모둠별로 ‘이상적인 마을’을 설계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팀티칭과 모둠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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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생활의 추억, 되살아나다…감성 자극하는 복고 제품 속속 선봬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복고풍 스타일은 더 이상 패션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생활용품과 먹거리, 심지어 시대를 앞서가는 가전제품에까지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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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대통령, 특2급 호텔서 묵은 까닭
14일 대구시 호텔수성에서 김관용 경북지사가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가운데)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6·25 혈맹의 고마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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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지구를 생각하는 에너지 발전, 어떻게 이루어질까
동식물은 태양 에너지에 의존해 살아가지만, 인류는 좀 다릅니다. 하늘부터 땅속의 자원, 쓰레기까지 활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지요.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에너지를 만드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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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중1을 위한 모든 것
새롭게 바뀌는 학교, 낯선 친구들, 그리고 초등학교 때와 비교가 되지 않을 학습량. 예비 중1에게 신학기가 부담스러운 이유입니다. 그 와중에 기대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 소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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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억 짜리부터 몇만 원대까지, 다 같은 가죽이 아닌 이유
가죽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조건 원피는 가죽의 근본이기 때문에 동물이 살아 있을 때나 가죽을 벗겨낼 때 칼자국이나 외상이 생기면 좋은 가죽이 될 수 없다. 명품 가죽 하우스라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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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의 ‘일국양제’ 묘수, 시진핑에겐 악수될 수도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 재클린 천은 그날도 평소처럼 우산을 들고 나왔다. 9월 말이면 홍콩의 우기(雨期)가 끝날 무렵인데도 예고 없이 수시로 쏟아지는 장대비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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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의 ‘일국양제’ 묘수, 시진핑에겐 악수될 수도
2017년 행정장관 선거의 민주적 개혁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3일 정부청사 건물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을 때 하늘에서 벼락이 치고 있다. [AP=뉴시스]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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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이 시공 뛰어넘는 진정한 패션
패션 화보집이나 아트북이라 하면 보통 대가들의 전유물이기가 쉽다. 유명 디자이너나 패션 하우스가 자신들의 아카이브를 정리하는 의미로, 혹은 오랜 역사 속에서 밝혀지지 않은 에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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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거수기 된 공직자윤리위
산업통상자원부 J모 국장은 지난 3월 말 23년 공직 생활을 접기로 하고 사표를 냈다. 민간기업인 A사에서 인생 2막을 펼쳐보기 위해서였다. 곧바로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따라 취업